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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의 해탈 시

작성자ㅇ 작은뭉치 ㅇ|작성시간23.02.13|조회수2,717 목록 댓글 41

 

 

서산대사의 해탈 시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 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 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 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 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가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 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 돈다오

 

다 바람 이라오..

 

버릴것은 벼려야지

내 것이 아닌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 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겠소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 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 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 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 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깜깜한 밤 하늘도 있지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겠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 거 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 서산대사 -

 

그림: 한국화 김옥기 님 작품입니다

 

"사랑합니다..우주향기 님" 

 

오래전에 우주향기님께서

올려 주신 귀한 글 입니다

 

 

참..

내리기도 쉽지 않고

버리기도 쉽지 않고

 

욕심 없다 말 하지만

갖고 싶은 건 남아 있고

 

저는 사람의 인연에

제일 욕심을 냅니다

 

나도 그와 같지 않고

그도 나와 같지 않아서

가끔 오해로 서로 맘 다칠때도 있지만

 

저는 한 번 준 마음을

쉽게 내리지를 못해요

그것도 욕심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 다른 일을 하고

다른 삶을 살지만

마음은 다 같은가 봅니다

 

조금씩 양보하고

더 이해하고

더 감싸가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한 하루 

잘 다독이시구요

고운꿈 꾸세요

 

사랑합니다..향기님

 

 

- 다 음 우 수 카 페 -

- 향 기 있 는 좋 은 글 -

 

 

음악..인연 / 이선희

https://youtu.be/Jy24xiG56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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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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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ㅇ 작은뭉치 ㅇ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17 저는 글을 읽고
    그 문장을 한 번 노트에 적는데
    그걸 하지 못한게 오래되었네요

    오늘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이 글은
    꼭 다시 적어 보겠습니다
    제 마음에 한 줄이 되기를..

    안녕히 주무세요..얼씨구 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꽃구름!!! | 작성시간 23.02.1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ㅇ 작은뭉치 ㅇ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17 가져와서 옮긴 글이지만
    마음에 쏙쏙 박힐 때가 있어요
    그게 글의 힘 같아요

    같은 글은 쓸 수 없지만
    글 속에서 살 수는 있어요

    잘 못해도 흉내 내 보기..
    그러면서 좋은것만 걸러 내 보아요

    잘자요..꽃구름 님
  • 작성자해숙이 | 작성시간 23.02.22 좋은글 감사함니다
  • 작성자스프링스 할렐루야 | 작성시간 23.02.23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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