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mail@사서함

생각나는 얼굴

작성자샤론의향기|작성시간24.02.05|조회수2,409 목록 댓글 18

슬프도록 좋은 날이면
생각나는

얼굴이 되고 싶습니다.
볼만한 연극이

나왔다는 말을 들으면
함께 가서 보고 싶은 사람으로


좋은 음악실의

개업화환 앞에서
공중전화를 하여

불러 낼 수 있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늦은 비가

땅을 파고 있는 새벽에도
선뜻 다이얼을 돌릴 수 있는
전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교양있는 사람이라고
특별히 무얼하는 사람이라고
나를 아는 이에게

기억되기 보다는
무던하고 포근한

솜이불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기억되고 싶습니다.


같이 다니면 앞서거나
뒤로 쳐지지 않는

보폭을 갖고
누구에게나 어울릴 수 있는
무난한 친구이고 싶습니다.

- 행복한 중년’ 中 -

https://youtu.be/arb7mt_nheQ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심현 | 작성시간 24.02.06 슬픈날 생각나는 사람,
    기쁜날 기쁨을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람이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향기님
  • 작성자얼씨구7 | 작성시간 24.02.07 좋은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가을러브 | 작성시간 24.02.07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 작성자꽃구름!!! | 작성시간 24.02.0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스프링스 할렐루야 | 작성시간 24.02.12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