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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사서함

8월처럼 살고 싶다네

작성자샤론의향기|작성시간24.08.02|조회수1,523 목록 댓글 11

 

친구여,

메마른 인생에 우울한 사랑도

별 의미 없이 스쳐 지나는 길목

화염 같은 더위 속에 약동하는 푸른 생명체들

나는 초록의 숲을 응시한다네

세상은 온통 초록

이름도 없는 모든 것들이 한껏 푸른 수풀을 이루고

환희에 젖어 떨리는 가슴으로 8월의 정수리에

여름은 생명의 파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네

무성한 초록의 파고, 백일홍 줄지어 피었다

친구여,

나의 운명이 거지발싸개 같아도

지금은 살고 싶다네

허무를 지향하는 시간도 8월엔

사심 없는 꿈으로 피어 행복하나니

저 하늘과 땡볕에 울어 젖히는 매미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속에 나의 명패는

8월의 초록에서 한없이 펄럭인다네

사랑이 내게 상처가 되어

견고하게 닫아 간 가슴이 절로 풀리고

8월의 신록에 나는 값없이 누리는

순수와 더불어 잔잔한 위안을 얻나니

희망의 울창한 노래들의 거덜난 청춘에

어떤 고통이나 아픔의 사유도

새로운 수혈로 희망을 써 내리고 의미를 더하나니

친구여,

나는 오직 8월처럼 살고 싶다네

 

-고은영-

https://youtu.be/DkKUo2kOi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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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220 홍재웅 | 작성시간 24.08.02 8월의 무더위가 장난이 아니예요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군요
    이 무더위를 우리모두 슬기롭게 헤쳐 나갑시다
    오늘도 즐거운 불금이네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학림 | 작성시간 24.08.02 우리가 맞는 8월 함께 구가하고 싶은 글
    공유에 감사합니다.
    오늘은 많이많이 덥고 더운 날 중 하룹니다.
    몸 지치지않게 잘 관리하시며
    행복하루 펼치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스프링스 할렐루야 | 작성시간 24.08.09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얼씨구7 | 작성시간 24.08.09 좋은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벗님네 | 작성시간 24.08.31 어느덧 8월의 마지막 날이내요 그무덥고 지루한 날들이 지나가고 있내요 지나고 보니 나름 아쉬움도 남는 8월입니다. 이제는 내생애 다시는 올 수없는 날을 보내면서 새로운 9월에 기대를 해봅니다 9월은 우리에게 어떤 시련과 기쁨을 선사 할런지 오늘을 보내고 내일이면 9월 새로운 계획으로 새롭게 시작해 보럽니다 9월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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