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그네 6 / 김별
망촛대를 흔드는 작은 바람에도
나는 흔들립니다
나뭇잎을 조금씩 말리는 낮은 기온에도
나는 수수깡처럼 말라갑니다
어김없이 감기가 먼저 찾아오는 상강 무렵
눈병까지 찾아 와
충혈 된 눈자위
뜨거운 이마와 맹맹한 코
어질어질한 머리를 감싸면서도
해롭다는 바람 속을 떠나지 못합니다
일어서야 할 시간이 지나고
강물은 이제 아득히 먼 경계를 넘어
세상 밖으로 흘러갑니다
나도 어느새
어둑어둑한 하늘을 날아가는
철새들의 뒤를
빨간 눈으로
졸병이 되어 따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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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산내일기 작성시간 14.10.23 별시인님~환절기라 곳불에 잡히셨군요~저도 남의 밭 고구마
캐 주고, 밤 늦게 불면증땜에 놀다가
감기 몸살에 방광염까지 와서
항생제 며칠 먹었더니
죽을 맛이군요^^
우리 몸이란 게~이리 부실합니다^~
감성이 예민하신 분이라
민감하신게지요^^
수수깡처럼 말라 가신다 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철새들처럼 훨훨 날아서
또 고운 언어로 엮어서
우리들 목구멍이 외롭지 않게
글 주소서~~
졸병되어 따라 가시지 말고
가운데 섞여가시길요^^
시이님은 우리 까페 오아시스같은
중요한 분이란 거 아시죠? -
작성자느루 작성시간 14.10.23 별님! 방가요.
찌찌뿡!
지두 감기...그리고 지두 맨날 쫄병!
에궁 이왕이면... 대장 철새 하시지~
근디 고거이
지는 대장보다
쫄병이 더 나아요.
대장은 스트레스 땜시... 힘들거여요.
지가 시와는 영 딴 소리만 지껄이고 있쥬?
원래가 그런가봐요.
옛날 이야기에
호랑이를 구해준 나그네를 호랑이가 잡아 묵을라니까
너무 억울해서... 나그네가 다른 이들에게 물어보자고 하지요.
대나무에게 묻자... 자기의 억울한 얘기만 하지요.
지나는 소에게 묻자...소도 이야기 본질과는 관련없는 자기의 억울함으로
사람이 나쁘다고 하지요....
어리석게 들리지만.. 본디 사람이 -
답댓글 작성자느루 작성시간 14.10.23 자기 야그만 하게 되어 있는겨요....
오늘도 바빠가 고마 패스 할려다가...
쫄병이라는 말에 동병상련을 느끼며...
주저리주저리 내용없는 말 횡설수설하고 갑니다.
제덧글 보시고 웃음 한번 터트리시구요 ㅎㅎ
지가 오늘 야근인디.. 이리 노닥 거리다 이만 총총 감미데이~ -
작성자자온 작성시간 14.10.23 마음의 감기 몸의 감기가 문제네요 서늘한 날씨 탓인가 봅니다 삶은 고민이나 고난 고생 고행 의 연속 일까요 ㅎ
다른건 어쩔수 없다해도 건강은 챙겨야 해요 육신의 살핌 만이래도 내 마음데로 할수 있어야 해요
쿳샵도 하시고 스트레칭도 하시고 조깅도 하세요 ㅎ 아프면 서럽잖아요 -
작성자그곳에 작성시간 14.10.24 에구...별님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못 하겠네요.
여기저기 아픈데다
눈이 빨갛도록 강가에 앉아계시니.
몸도 챙기면서
시를 쓰시기 바라는 마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