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그네 7 / 김별
내가 이렇게 떠나는 것은
간절히 무엇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다
머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외로움과 그리움...
자꾸만 고이는 눈물을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머무름이 떠나기 위한 준비였듯이
떠남은
다시 돌아와야 할 지친 여정일 뿐
어디에 무슨 꿈이 있으랴
있다면
지금 선 낯선 자리도
떠나야 할 곳도
아주 잠시
바람이 지나는 벌판에 앉아
꺼져가는 노을을 마지막까지 바라보는 것
들꽃처럼 젖고 흔들리다
더 늦기 전에 어두운 빗길을
다시 나서야 하리라
더는 견딜 수 없는 어느 날이 오면
망막한 허공을 순순히 버린 나뭇잎처럼
가장 맑은 상처를 가진 영혼으로
영영
세상을 떠나야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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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솔체영 작성시간 14.10.26 바람에 흔들리며 위태로운
몸짓으로 바라보던
그 애절함이여
더는 보기 힘든 외로움이 였으니
나 낯선 그 길 어디에
내동뎅이 쳐저
처절함으로
또 세상에 버려진 채 뒹구는
낙엽이던가
이가을
그리움으로
외로움으로
몸서리치면서도
그대있는 그 숲길 언저리에
가까이 하지못하고
바람에 몸맡겨 나부끼는
어느 산사의 풍경처럼
허공에 꺼이꺼이 울어대고만 섯구나
가을 ~^^
몸서리쳐지는 헛헛함이로다
더는 견딜 수없는 어느 날이 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을은 참 힘든계절입니다 이미지 확대 -
작성자자온 작성시간 14.10.26 떠나고싶으신가요..
무작정 떠나는것에 습관되어있는사람들 곁에 역시 보내는것에 담담해야하는 이의 아픔을 아시는지, 시인의눈으로 보는세상은 철처하게 자기중심적인 외로운 글이 많아요 보내기싫은이들의 눈물과 노고는 조연인셈이죠
사랑과 사람은 누구에 의해 뭔가에 의해가 아닌 순전 자기감정충실...일때 가장이기적인거 같아요
시인은 떠난다...나그네는
간다 온다 말없이 인연의 끈을 조용히 놓고,깊은 정의 살벌한 혜어짐의 푸닥거리도 없이~ -
작성자느루 작성시간 14.10.26 아고 우리 별님!
청양고추 또 드셔야것네요.
청양고추 두어개 자시고
눈물 콧물 빼고 나면
이세상 영영
떠나라라.... 그런 말씀일랑
쑥 들어갈것 같어유!
시가 너무 슬퍼서
답글을 길게 못쓰것어유...
할말 땡이어요!
그런 맘 자시면 안된다는 거여요....
허긴 시는 그 때의 기분과 그 때의 맘이니까....
실은 저도 그런말
골백번도 더 써봤네유...
그래도 잘 살아지네요... -
작성자뜬구름~ 작성시간 14.10.26 머리 아프게 살지말고 걍 그럭저럭 대충 적당히 삽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