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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사랑 (11)

작성자김별|작성시간15.01.21|조회수477 목록 댓글 3

사랑(11) / 김별

 

몇 세월을 고였을까요.

썩을 대로 썩은 가슴 웅덩이에

심지도 않은 몇 장 연잎이 뜨더니

 

어느 지치도록 서럽던 날

푸른 꽃대를 들어

눈부신 꽃 한 송이 피워놓았네.

 

숨이 막힐 듯 경이로운 아름다움에 취해

멈추어버린 생의 일순간

 

그렇건만 가슴은 다시

아파라

모래알을 품은 조개처럼

꽃을 품고

아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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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자온 | 작성시간 15.01.22 "아프니까 청춘이다"ㅎ
    문득 어떤책의 제목이 떠오르네요

    김별님은 늘 화려하게 아프십니다 보는이 애간장녹도록 ,안타깝도록~
    제느낌....ㅎ
    아픔이 푸닥거리없이 은은히 아름다울수 있는 시향입니다
    '' 글에 포함된 스티커
  • 작성자돌들의사랑 | 작성시간 15.01.28 시한수에 가던 걸음 멈추고 젖다 갑니다.
    절절함에 다시한번 음미 하여 보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 작성자수신제가 | 작성시간 15.01.31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사랑 그 거 아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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