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11) / 김별
몇 세월을 고였을까요.
썩을 대로 썩은 가슴 웅덩이에
심지도 않은 몇 장 연잎이 뜨더니
어느 지치도록 서럽던 날
푸른 꽃대를 들어
눈부신 꽃 한 송이 피워놓았네.
아
숨이 막힐 듯 경이로운 아름다움에 취해
멈추어버린 생의 일순간
그렇건만 가슴은 다시
아파라
모래알을 품은 조개처럼
꽃을 품고
아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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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1) / 김별
몇 세월을 고였을까요.
썩을 대로 썩은 가슴 웅덩이에
심지도 않은 몇 장 연잎이 뜨더니
어느 지치도록 서럽던 날
푸른 꽃대를 들어
눈부신 꽃 한 송이 피워놓았네.
아
숨이 막힐 듯 경이로운 아름다움에 취해
멈추어버린 생의 일순간
그렇건만 가슴은 다시
아파라
모래알을 품은 조개처럼
꽃을 품고
아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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