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 김별
꽃잎처럼
상처 입지 않을 만큼만 아프게
몸을 던져요.
저 하늘의 별이 아름답게 질 수 있을 때
비로소 별똥별이 되었듯이
눈물을 감출 수 있을 때까지만
아파하고 그리워해요
눈을 감으면
그대의 꽃잎 같은 손길이
내 얼굴을 만지듯
살구꽃처럼
목련처럼
그렇게 아름답게 질 수 있을 때까지만
아픔을 견뎌요.
꽃을 보낸 자리
꽃같이 예쁜 이파리를 달 수 있을 때까지만
그렇게 몸부림치고 아파해요.
강물 같은 세월을 내리내리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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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3.30 불빛에 봄꽃들이 더욱 은은한 운치를 더하는 밤입니다.
감사합니다. 메발톱님 -
작성자모래강변 작성시간 15.03.31 오늘 할 일도 많은데~~
아침부터 이리 가슴 아려 있어도 되는지~~ 자문하면서도 또 읽습니다. -
작성자길떠나는인생 작성시간 19.06.07 겹겹이 한 잎 한 잎 입에
물고 꽃잎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몸을
던졌나 보다
누구의 위안도
누군가의 보살핌도
필요없습니다
그냥 쳐다보고
만질수만 있으면
난 행복한 단 한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슬픔다 눈물이 주렁주렁
열리면
해진 옷 소매로
닦아 드리겠습니다.
아프다...
아파서 미치겠다....
보기 싫다......
해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