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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탈 무소유

작성자김별|작성시간15.08.17|조회수511 목록 댓글 3

 

탈 무소유 / 김별

 

꼭 필요한 것만 빼고

다 버리고 잊으면

진정 편안하다 하던가요.

 

그래서 조약돌 하나

허튼 바람 한 올에도

미련을 가지지 마라 하던가요.

 

그런데

그 가여운 마음,

소중하고 고마운 그 마음,

미안하고 죄스러워

어떻게 버리나요.

 

그건 너무 비정하고

잔인 한 것 같아

사람으로 차마 못할 짓 같아

 

차라리 평생을 아파하며 살아야 한다 해도

그냥 감추고 사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그게

대자유는 얻지 못해도

아름다운 일 같습니다.

 

아무 소용 없는 일

어리석고 못난 노릇이라 해도

그래서

아무 것도 버리지 못합니다.

어느 한 순간도 잊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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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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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천사와 | 작성시간 15.08.17 좋은글 잘보았읍니다 좋은주말되세요
  • 작성자솔체영 | 작성시간 15.08.17 가진것이 너무 많아서
    아픔조차 무뎌지는가 봅니다.
    하나를 버리면 또 하나를 가지려드는것이 인간의 속물적 근성인가 봅니다.
    조금은 버리는것에도
    놓아주는것에도 후 해야 할것 같은데 자꾸만 욕심이 나기도하고 가진것은 움켜쥐려드는 것이
    이 쯤의 나이가 되면 속물근성의 대마왕이 되나봅니다.
    나이가 들면서 바라고 원하는것이 있다면
    누구의 눈에도 추함이없이 곱디고운 모습으로 최소한의 내것으로 자연속에서 많이 보고 많이 느끼며
    자연의 모습을 닮는것인데....
    현실의 삶의 모습은 몸도 마음도 오만 잡동서니와 함께 참~밉다밉다
    고개가 절로 가로저어지니 어쩌면 좋을까요
    별쌤의 글을 보니
    또한 고개가 끄덕여지는것 그저 부끄
  • 답댓글 작성자솔체영 | 작성시간 15.08.17 럽기만 합니다.
    별쌤의 귀한글에
    또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편한 밤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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