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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쇠붙이 (천사의 탈을 쓴 악마들)

작성자김별|작성시간15.09.11|조회수381 목록 댓글 2

 

쇠붙이 / 김별

 

쇠붙이가 녹슨다는 건

늘 부지런히 벼르고 갈아

예리하고 반짝이게

유지하라는 뜻이 아니다.

 

쇠붙이가 녹슬고 무디어진다는 건

너와 나는

우리와 또 다른 우리는

그렇게 닳아가고 삭아가서

 

지금껏 피터지게 싸우고 지켜왔던

역사도 선도

바람과 세월에게 맡기고

이제 다 함께 뭉그러져야 한다는 명령 같은 것

 

그리하여

적어도 이 땅에서

쇠붙이가 녹슨다는 건

진정 우리가 열어가야 한 새로운 지평이 있고

영원히 녹슬지 않을 진실이 있고

반드시 이루어야 할 아름다운 꿈이 있다는 것이다.

 

*****

 

http://blog.daum.net/lionet/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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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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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브니 | 작성시간 15.09.12 아픈사랑 이야기로만 뵈왔던 별님~♡
    이렇게 현실참여 글도 쓰시네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아직도 ing 진행형이라는 현실이 슬프군요
    가까이선 보이지 않는것이
    멀리서는 보인다는 말도 함께 적습니다
    모쪼록 건강 하십시오~~~~~~
  • 작성자물망초 아저씨 | 작성시간 15.09.15 아름다움이 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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