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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뱅이꽃 / 김별
세상의 길들 문득 사라지고
황막한 벌판에 나를 묻네
마음 두었던 모든 것들
흔적 없고
신열을 앓던 허튼 꿈이었으니
무엇이 사랑이고 진실인가
바람 많은 언덕에 서서
홀씨 한 알을 두고 한 약속이었네
이제 어떤 의지 광기로도
일어서지 못하리
꺾어진 무릎을 펴지 못하리
다만 여기
생목숨 묻어버린 벌판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 나부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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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1.07
샤론의 향기님 안녕하세요.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네 말씀처럼 우연히 만난 달개비꽃이 이뻐서 찍어봤습니다.
작고 이름없는 것들의 이야기가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계절, 시리지 않고 따듯함으로 채우실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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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자온 작성시간 15.11.04 사랑이란 넘에게 너무 많은기대를 하고 사는 우리네란 생각듭니다
진실과 사랑도 변할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건 자온이 쫌 오염이 된까닭이겠죠?ㅎ
시인의 가슴은 저처럼 타협하지 마시기를요~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1.07 사랑 말고 진실 말고, 어디 기댈 곳이 있어야 말이지요. 돈에 기댈까요? 명예가 있어 기댈까요? 등이 시려도 그래도 사랑에 진실에 기대야 하는데... 정작 그 사랑이 늘 외롭게 합니다. 힘들고 아프게 합니다. 자온님은 화목이란 것을 아실 분이니 저와는 다르겠지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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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1.07 비타민님 반갑습니다. 네 가을의 끝자락이 펄럭입니다.
쓸쓸하고 황막한 마음 덮고 다시 꽃을 피울 날을 기다려야겠지요.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