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김별]

종교 / 김별

진정한 믿음이란 아무 근거 없이 무조건적이다.

하느님을 본 적이 없지만 그냥 믿듯이

와불이 일어선다는 말 같지 않은 말을 그냥 믿듯이

진정한 종교란 믿을만한 근거가 있어서 믿는 것이 아니라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그냥 믿는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친 짓인가.

그렇지만 그렇기에

종교는 강한 구원의 능력을 가진다.

일테면 사랑에 빠진 사람이 상대방을

무조건 아름답고 최고라고 여기는 착각이나 도착증 같은 것.

그래서 꿈을 꾸듯 행복할 수 있듯이

진정한 종교인은 이런 사람들이다.

어리석다 하겠지만

나는 나의 미래를 종교처럼 믿는다.

아무 근거 없이 나의 미래는 분명 행복할거야.

돈 걱정, 노후 걱정 없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존경 받으며 분명 아름다울 거야, 이렇게 말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미래에 대하여 아무런 준비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직 단돈 10원도 저금한 것이 없고

적금을 들거나 그 흔해 빠진 건강보험 하나 든 것이 없는 것은 물론

친구들끼리 만든 계 하나조차 없이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고 살지만 아무 두려움이 없다.

그야말로 무대책이 대책이다.

이 아름답고 어이없는 나의 낙관,

나의 종교는 그래서 오늘도 나를 평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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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온]

별님ㅎ
보험하나는 드세요 그려도
날 위해서가 아니라
식구들을 위해서....

[김별]

ㅋㅋ 식구들은 그 나름대로의 복을 타고 태어났을테니 알아서 잘 살지 않을까요??? ^^*
자온님의 말씀에서 웃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따듯한 밤 되세요

[솔체영]

그 긍정의 힘을 제게도 나눠주셔요 ㅎㅎ
오늘도 편한 밤 되시길요

[김별]

솔체영님 긍정의 힘이 아니라 헐씬 우직함의 힘입니다. ㅎ ㅎ
한해가 벌써 다 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잘 싸서 보관하시고
새해에는 행복 가득, 건강 가득, 사랑 가득한 한해 되세요. 감사합니다.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