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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처럼 / 김별
세상에 어느 것 하나
소중하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있으랴만
모든 것은 꼭 쥘수록 술술 새는
모래알 같은 것
진정 무엇을 탐하고 가질 수 있으랴
눈을 빼앗았던 꽃에게도
이제 가만히 미소만 보내리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만 맡아 보리
새들이 떠난 강가에서
흘리던 눈물을 거두고
이제 저무는 강물을 무심히 바라 보리
연어처럼 강물을 차오르지 않으리
물에 뜬 꽃잎처럼
다만 눈을 감고 조용히 몸을 누이리
소리치는 물살에 저항하지 않으리
피가 나는 물굽이에 아파하지 않으리
그렇건만 별똥별 지는 밤 다시
눈물을 흘리네
당신으로 하여
그 모든 다짐을 다시 감추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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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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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4.07 다시금 읽어 보셨다니
더욱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란 말씀이 웃음 짓게 하네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