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에 술 한 잔 따르시고 / 김별
그대 지치고 초라한 나그네여
강산도 변한 것이 몇 번이거늘
우거진 숲 풀 속에서
헛된 인연의 고리를 찾아 무엇 하오.
마디마디 옹이 진 사연조차
구름이 모였다 흩어지듯
흙이 되고 공으로 돌아가는 정한 이치를 두고
슬플 것이 더 버릴 것이 무엇이오
저 산에 술 한 잔 따르시고
그만 내려갑시다
해가 일찍 떨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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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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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1.31 답글을 쓰고, 입력하는 순간.,휘리릭~~~^^이런 경우는 누구나 가끔 겪는 일이지요.^^ 잠시 속상하지만 잊을 건 잊어야지요 ? 그게 사는 일 같아요 ~^^ 과거가 미래를 발목 잡으면 안되니까요. 잊지 못해, 버리지 못해 고통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보니까요.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역시 버림인가 봅니다. 역시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에게만 보이나 봅니다. ~^^ 늘 주시는 귀한 말씀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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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국행복지기 작성시간 16.02.01 안녕하세요
지치고 힘든 나날
어디 나만 있겠습니까
처진 어깨 토닥거리며
말없이 술 한잔 따라주니
거기가 어딘들 어떻겠습니까
모든 실음 다 덜고
짊어진 짐 하나 벗고
님과 술 한잔에
어깨가 가벼워
덩실 어깨 춤 추며
오늘을 하산 하렵니다
좋은 시 한구절 한구절이
마음에 쉽터로 다가 옵니다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2.02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정겨운 말씀에 추운 겨울 마음까지 따듯해집니다. 술 한 잔에 삶의 시름을 놓을 수 있는 분을 만난다면 사는 일이 헛되단 소리는 안나오겠지요. 쓴 술이 향기로운 건 잘 익었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사람과 함께 마시기 때문이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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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화신 작성시간 16.02.14 무상 무심으로....
멋찐시향에 머물다갑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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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2.15 연화신님 감사합니다.
오늘 많이 추우셨지요. 그렇지만 봄은 아마 산 넘어까지 와 있을 것 같아요.
늘 편안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