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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키씽그리머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03.09|조회수102 목록 댓글 12

키씽그리머 / 김별

 

작은 어항 속에서

두 마리의 물고기가 사랑을 합니다

둘의 사랑은 끝이 없어

만날 때마다 입맞춤하고

한 바퀴 돌고 입맞춤하고

또 한 바퀴 돌고 입맞춤하고...

 

작은 원을 그리며

순간 순간을...

매일 매일을...

사랑하기에도 짧기만 합니다

그러다 가끔은 심술이 나

바보처럼

빙빙 겉돌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아파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그만

어항이 넘치도록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나 둘은

이 작은 바다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임을 알기에...

다시

사랑하는 일만 남겨 놓기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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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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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09 작은 바다입니다.^^*
    작은 바다라 해도 바다는 바다...
    그 바다엔 큰 바다의 모든 것이 다 있지요
    소라도 어부도 섬도 항해를 떠나는 배도 다 있지요.
    그 작은 바다에서의 삶은 단순하고 아름답지만
    때로 떠나고픈, 답답함의 꿈도 꾸겠지요.
    그렇지만 다시 작은 바다의 행복을 지켜나가는 일...
    그것이 사랑하며 사는 일이겠지요.
    작은 바다를 깨고 탈출하는 사람도 있지만...
    작은 바다의 눈물을 참고 견디는 것 그것 역시
    사랑을 지키는 일이겠지요.
    바위꽃님 휴일 편히 잘 쉬고 계시지요.
    님의 작은 바다가 오늘도 안녕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14.03.09 작은 공간안 이지만
    토닥 거리며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이쁘고 행복해 보이네요
    더 큰것을 바라지 않으며
    그렇게 살아야 함을 알기에
    함께여서 행복함을 알기에
    너와 내가 있어
    사랑할수 있음에 감사 하며..
    평범함의 일상에서
    행복함을 그려보며 느껴봅니다
    남은 오후도 잔잔한 행복
    느끼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09 혜원님 안녕하세요.
    행복의 공간은 크기와 상관이 없겠지요.
    물론 요즘은 뭐든 큰 것을 원하지요. 큰 집, 큰 차, 큰 사업체...
    사람도 큰 것을 원하지요^^*
    그렇지만 행복은 그것에 비례하지는 않겠지요.
    자신에게 허락된 공간이 비록 작고 초라하더라도
    잘 꾸려나가는 것. 그것이 사랑과 행복을 지키는 것이겠지요.
    그것을 잘 못해 늘 싸우고, 갈등을 겪지요.
    님이시라면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아무일 없는 평범한 일상도
    감사하며 소박한 아름다움을 일구실 줄 압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보리밭주인 | 작성시간 14.03.09 키싱그리머에 대해서 일본의 어느동물학자가 연구를 했답니다
    그의 발표는 그들이 사랑을 해서 키싱을 하는것이 아니라 다른이유가 있다는군요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키싱을 즐기는 물고기로 알지요
    어떻습니까.
    어차피 인간은 그들을 지배하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이름 아래 마음껏 거느리고 누리며
    포식하고 만족하는 동물인걸요
    한마리 새를 새장밖으로 몰아내서 자연을 안겨주기보다는 자유를 박탈하고 가두어 둔 채
    행복해 하고 즐거워하며 그의 우짓는 소리를 노래한다고 즐거워 하는 동물이니까요
    최소한 그것들을 먹고 자양분을 얻기는 하지만 가두어 두고 즐기는 행위만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09 키씽그리머가 입맞춤하는 건 사랑해서가 아니라, 일종의 의사 표시란 말을 저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네 삶과 더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상화 된 평범한 사랑, 간절한 마음도 설레는 마음도 없이, 남을 대하듯이 살아가야만 하는 커플들, 그들에게는 섹스조차 사랑보다는 밥을 먹듯 하는 일상의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울타리를 소중히 지켜야만 하는 것이지요. 뜨겁고 향기로운 것만이 사랑은 아닐테니까요. 무심하고 식상한 사랑도 사랑이니까요.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보리밭주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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