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김별 ♡ 시인방

너가 없다

작성자김별|작성시간16.10.04|조회수497 목록 댓글 1


너가 없다 / 김별


백일홍만 이쁘면 뭘 하니

백일홍보다 이쁜 너를 만날 수 없는데


하늘만 높고 청명하고 눈부시면 뭐 하니

하늘보다 높고 청명하고 눈부시고 이쁜 너를

꿈꿀 수 없는데


벌판에서 만난 이슬 묻은 들꽃만 이쁘면 뭐 하니

들꽃보다 이쁜 너의 입술에 입맞춤 할 수 없는데

그 들꽃 한 아름 꺾어 안은 들 뭣 하니

그 들꽃처럼 너를 안을 수 없는데

그 지독한 향기에 정신을 잃고 쓰러질 수 없는데

양귀비꽃 벌판에 취한 들 뭣하니


진달래꽃보다 더 뜨겁게

온 산을 활활 태우는 단풍이

미친 듯 타오르면 뭣하니


산처럼 무심히 살려 해도

나무처럼 태어난 자리를 떠날 수 없다 해도

몸부림치는 것,

길가에 돌멩이 하나조차 이쁘지 않은 것이 없건만

그 까짓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니


너 아니면 아무것도 아름답지 않은데

너 아니면 아무것도 감동을 주지 못하는데

너 없으면 아름다움도 기쁨도

슬픔조차 이미 무의미한데

세상의 모든 것이

너 없이 다 무슨 소용이니

사랑조차 다 무슨 소용이니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석화 | 작성시간 16.10.05 안녕 하셔요
    감사 합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좋은 글귀 주셔서
    잘보고 머물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시고
    행운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웃으며 살아갑시다
    너가 없으며 왜 허전할까
    '' 글에 포함된 스티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