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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약속

작성자김별|작성시간16.10.15|조회수496 목록 댓글 2


약속 / 김별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아도

간절히 원한다면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지는 것


달콤하게 말하지 않는다 해서

단 것이 쓰겠습니까


진정 사랑했다면

어떤 것도

잘못은 아니랍니다.


설령 떳떳하지 못하다 해도

비겁하게 살기에는

삶이 너무도 짧으니까요.


아주 잠시 살다 갈 딱 한번 뿐인 목숨이기에

꽃보다 향기로워도

별처럼 반짝여도 부족 할 것을


물처럼 흐르는 순리를 한 번도 거스르지 않았건만

욕과 죄와 업으로 쌓인 세월


그 세월

두려워 않고

오늘과

남은 세월을 온전히 채울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지만


밥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일을 하듯이

늘 허리가 아프고

손발에 힘이 빠져도

저무는 언덕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듯


넉넉한 평안과

고단함 뒤에 오는 안식

기도보다 더 큰 겸허함을 얻는 것을

무엇을 서운하고 아프다 할까요


이제 아무것도 약속하지 말아요.

그게 더 자유롭고

아름다울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사랑은

영원한 꿈

신기루인지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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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희애 | 작성시간 16.10.16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松竹 정민 | 작성시간 16.10.19
    영원한 꿈을 향해
    자유로운
    아침을 여니
    싱그러운 바람이 스쳐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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