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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말복

작성자김별|작성시간17.08.13|조회수521 목록 댓글 2


말복 / 김별

 

겨울보다 혹독한 여름,

폭염과 폭우 열대야

그리고

다시 시작한 힘겨운 일과

시와 사랑과

치열하게 싸우며 살았다.

 

멱을 감듯 땀을 흘리고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진실하게 임하고 최선을 다했으며

잘못은 반성하고

잘못에 대한 벌은 스스로 달게 받았다

 

그리고 나 자신을 더 반듯하게 세우기 위해

민들레꽃보다 더 낮은 자세로

하루하루를 기도로 임하였기에

가장 선량한 이치에 순응하며 따랐을 뿐

어려움과 한계에 굴복하지 않았고

잘 견뎌낼 수 있었다

 

그랬기에

하늘과 숲과 도시는 더 깨끗해졌으리라

바람과 햇살과 기운은 더 신선한 것이리라

다시 돌아 올 가을

과일과 곡식은 더 달고

맛있을 것이다.

단풍은 지난해보다 더 고운 물이 들 것이다.

 

나의 시도

더 향기롭고 새콤한 사랑의 단물이 들어

슬프고 외로운 이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조금씩은 나누어 줄 수 있었다.

 

나의 사랑은

폭풍 같은 시련과

죽음 같은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잘 익어가는 사과 빛으로

그녀의 미소는

더욱 눈부시고 깨끗해졌다

 

없는 근심 걱정도 만들어서 하는 사람들은

경제를 탓하고

전쟁이라도 터질 것처럼 호들갑이지만

이삭줍기만으로도 누구도 배고프지 않을

풍요로운 계절이

곧 삶을 축복하리라

 

나의 사랑은

눈이 시린 청옥빛 하늘에 고추잠자리

그녀의 손을 잡고

가을 코스모스꽃길을

꿈속인 듯 걸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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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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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늘푸른산향 | 작성시간 17.08.13 그녀의 손을 잡고
    가을 코스모스꽃길을
    꿈속인 듯 걸으리라
    좋은시에 머물며~~아
    가을이 오는구나...
    생각만 해두 설래임
  • 작성자김석화 | 작성시간 17.08.14 안녕하세요
    언제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고운글 많이 주셔서 잘보고 쉬었다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웃으며 살아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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