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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가을 편지 13

작성자김별|작성시간18.11.18|조회수697 목록 댓글 1
가을 편지 13 / 김별

당신 생각으로 뒤척이다
깜빡 잠이 든 밤
도둑비가 지나며
불꽃처럼 타오르던 가로며 공원의
단풍잎마저 깨끗이 씻어 놓았습니다.

나는 가로수 길을 걸으며
외경속을 걷는 듯
설레는 감성을 감당하지 못해
그만 흠뻑 젖고 마는데

어느새 당신이 내 곁에 와 함께 걸으며
지난 이야기며 꿈같은 사연을
낙엽처럼 곱게 곱게만 뿌려줍니다

그런 당신의 향기며 숨결로
몸짓이며 미소로
기어이 내 지친 육신은
이 아침
절정의 가을로 채워집니다

먹구름이
옥빛 하늘을 지우지 못 했듯
세월은 아무것도 지우지 못 했습니다

꽃을 버리고 열매를 버리고
이파리까지 다 버리고
몸통으로만 남았건만
다시 아름다운 꿈을 꾸는 나무처럼

당신과 내가 같이하지 못한 세월은
우리에게 오히려 더 분명한 진실을 남겨 주었을 뿐입니다

더 이상은 눈물이 아닙니다
그리움이 아닙니다
사랑입니다

*****201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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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화눌 | 작성시간 18.11.19 김별 시인님
    참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건강은 괜찮으시죠?
    시인님도 안보이고
    글도 안보이고 그래서
    먼 나라 여행이라도
    떠나신줄 알았습니다.

    ㅎ.오늘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뵈니 반갑기가
    그지 없네요.

    절정믜 가을에 채워진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이 화눌이 될거라고
    확신은 합니다만 그동안
    시인님의 마음이 굳건하게 그대로인지가 궁금하고요

    화눌에게 남아있는 진실한
    사랑이 약속도 없이 찾아온
    가을처럼 그대로인지
    엄청 궁금합니다.

    그럼요.진실한 사랑
    감사하게 받아 드립니다.
    예전의 화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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