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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김별
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는
긴 긴 밤 잠들지 못해
웃음을 감추던 손으로
몰래 감춘 눈물을 닦다가
나비처럼 꽃잎에 앉았던 마음으로는
꽃이 되어 나비를 품을 수 없어
쏟아질 듯 별이 가득한 밤을
새벽이 올 때까지 별똥별을 헤다가
낮에는 해를 품었다가
밤에는 달을 품었다가
박꽃처럼 외롭던 날은
창백한 낮달도 품었다가
사랑하기에 진정
눈물이 날만큼 사랑하기에
마지막 남은 한 줌 햇살마저
아낌없이 보태주는 당신
그런 당신 사랑이
한 알 한 알 또 한 알
어느새 내 텅 빈 가슴을
빼곡히 채워주었건만
이제 천만금을 준다 해도
다시는 살 수 없는 사랑이기에
태양마저 빛을 잃고
몇 며칠 비가 옵니다
사랑하건만 진정
목숨 바쳐 사랑하건만
이생에는 다 못 이룰 사랑도 있다던가
내세조차 기약 할 수 없는 인연을 두고
미안하다고 행복하다고
고개 숙인 수줍은 각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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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순선이 작성시간 19.07.13 해바라기 꽃이 그렇게도 좋은글 글주셔서 잘색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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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브니 작성시간 19.07.14 반가우신 김별 님
한 사람만 바라보고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사랑, 해바라기 사랑으로
오랜만에 곁으로 오셨군요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그리움이 가득한 시심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늘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빕니다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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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네잎클로버1 작성시간 19.08.02 가슴이 따뜻한 글이네요 ^^...구구절절 ..애절한 사랑입니다...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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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채금남 작성시간 20.02.28 아름다운 글 잘 배독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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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네잎클로버1 작성시간 20.07.24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