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변상련 / 김별
가까운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당신 눈 속에 비친 나를
또렷이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서
정지화면이 되어
그 눈빛
그 숨결
그 입술이
닿을 듯 가까운 곳에서
당신 마음과
영혼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그 멈추어버린 순간
당신에게서는
사과향이 나는지
백합향이 나는지
들국화향이 나는지
가슴 깊이 느낄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걸 운명에 맡기고
눈을 감았을 겁니다
묻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아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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