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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행복의 샘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04.06|조회수323 목록 댓글 45

행복의 샘 / 김별

 

사람의 가슴속에는 샘이 있었다.

퍼낼수록 차오르는 맑은 물이

갈증을 채우고도 흘러 넘쳐

냇물을 이루고 강을 이루고

온 대지를 넉넉히 적시는 풍요로움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달콤한 꿀의 단맛을 알면서부터

샘물의 참맛을 잊게 되었고

결국 샘은 말라 갔던 것이다

 

그러나

달콤함은 더 큰 갈증을 가져오는 것

급한 마음에

바닷물을 마시게 하고

양귀비처럼 환상의 세계로 유혹하는 것

 

그대 영혼의 기갈자여!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가

손에 잡은 껍데기를 버리고

길을 떠나라

욕심을 버리고 절제를 배워라

사막이 되어버린 너의 가슴속에도

맑은 물이 솟는 샘이 감추어져 있다

 

너는 본래 우주

황무지가 되어버린

너의 가슴 속으로 고행의 길을 떠나라

나그네가 되라

순례자가 되라

때로 성자를 만나고 명상하라

너의 가슴속 어딘가에 있을

행복의 샘을 찾아

인생을 유랑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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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7 사람의 가슴 속에 샘이 있듯이
    사람의 가슴 속에 용광로를 가진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님께서도 그 용광로를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온갖 것, 삶의 모든 것, 보이고 느끼고 만져지는 모든 것을
    녹여 쇳물을 쏟아내는 용광로의 샘, 그 용광로의 불이 꺼지는 날이
    생을 접는 날이겠지요. 인생의 승부는 죽는 순간까지 계속 되는 것이기에
    그 뜨거운 쇳물은 오늘도 무언가를 녹이고 만들어내기 위해 쉼없이
    불을 뿜어올려야 하겠지요. 그 기운은 봄벌판에 꽃을 피우고,
    벌판으로 달려간 짐승 같은 사랑을 만들기도 하겠지요.
    항해의 길은 늘 시련과 격랑의 연속이겠지요.
    울다가 웃다가 몸부림치며 물어뜯고 싸우다가 이슬처럼 사라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7 김별 져야 할
    그 어느 날까지, 거침없는 항해는 오늘도 위험한 파도를 타야하고
    그것이 적도의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그물침대의 안식을 꿈꾸는 것이었다 해도
    오늘 이러한 교감이 소설보다 더 리얼한 삶의 단편이겠지요.^^*
    님의 열정에서 뜨거운 무대를 볼 수 있을 날을 기다려 봅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7 시도 좋아하고, 악기도 좋아하고,
    예인은 타고나는 것인가 봅니다.
    사람은 태어나지만 예인은 만들어지는 것일까를 질문하는 분을 뵌 적이 있었는데...
    님의 글을 읽으며 그 마음을 느끼며 그런 생각을 했네요.^^
    예인이 가진 광기, 신기, 그 뜨거운 열기를 아무나 다 가진 건 아니니까요.
    저도 그 미친 것을 다스리기에 청춘이 모자랐고, 너무 많은 것을 잃고 말았지요.
    그리고 그런 미친 것이 없이 어찌 일생을 바치고 시를 쓰고, 예술을 사랑하고,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의 추구를 위해
    인생을 기꺼이 바칠 수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님과 저는 같은 종자인 것 같네요.
    광기와 열기와 오묘한 불가사의까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7 김별 지 다 가진 별종 말이지요.^^*
    낼 계룡산 가고 싶어요. 어디로 가야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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