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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나의 집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04.10|조회수295 목록 댓글 41

 

나의 집 / 김별

 

나의 집은 

언덕 높은 곳에 있어 

맨손으로도 별을 딸 수 있다. 

 

언덕 너머로

별똥별이 지는 밤 

가끔은 집 잃은 천사가 훌쩍이며 길을 묻는다. 

 

언젠가 장마에 계단이 무너져 

우편배달부도 못 오는 곳

아직 여기까지 온 이는 아무도 없다.

 

그렇게

도시의

아무도 모르는

섬이 되어버린

나의 집은

 

개똥벌레도 잠이 든 밤

어두운 세상에 등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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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11 네 아기별꽃님, 참 예뻐요. 님의 집은 산이 있고, 푸른 초원이 있는 평화로운 마을일까요?
    혹시 강물은 없나요? 꼭 강물도 있을 것만 같아요. 저는 강가에서 태어난 사람이다가 보니,
    산과 들과 강을 너무 좋아하지요. 그래서 제가 상상하는 풍경 속에는 언제나 강물이 있어요. 그래야 안심이죠, 평화롭고 먼 어딘가로 종이배를 타고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햇살이 눈부신 아침에 염소를 몰고 푸른 초원으로 가는 풍경을 생각하니, 숨이 막힐 것 같이 눈부신 풍경이 그려지네요. 그곳에 아기별꽃님께서 나팔꽃 같은 웃음을 웃을 것만 같네요. 세상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평화는 이런 걸까요? ^^* 님의 사연을 읽으며 행복하기만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기별꽃 | 작성시간 14.04.11 김별 *^^*어릴적 저의 집은 작은 산들이 앞과뒤. 오른쪽에 자리하고 집앞엔 졸졸졸 시냇물과 그시냇물 사이에 놓인 징검다리와 시내 건너편에 가을이면 주렁주렁 감이 겨울내내 눈속에 떨어져 박혀 정말 지금도 잊지 못하는 겨울 사르르 홍시를 선물 해주곤 했답니다. 집뒤엔 커다란 염소집과 집앞 감나무 옆엔 5월이면 흐드러지는 아카시아꽃을 쫓는 수십통의 벌통~~~ 수도도 없고 집앞 시냇가가 미치지 않는곳엔 작은 우물도 있었지요. 지금은 물속에 잠겨 없어졌지만 제눈엔 아직 눈앞에 있답니다. 너무 그리운 그곳을 별님 시를 통해 만나보니 정말 좋아요. 별님은 늘 이리 제안의 저를 깨우십니다. 앞으로도 많이 깨워 주셔요*^^*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11 아기별꽃 아기별꽃님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그려보니 참 정겨운 풍경이 펼쳐지네요. 그곳엔 가난이 있었지만 부족하지 않은 풍요로움이 있었지요. 그것에 사람들을 생각하면 영원히 아름다운 얼굴로 남아 있을 겁니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들, 산을 닮고 들을 담고, 그 품을 닮은 사람들,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그 모습이 가장 선량한 인간의 모습일 겁니다. 싸우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고, 울지 않고도, 빛나는 가치를 지니고 산 사람들, 그런 평범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진정 인류가 추구하는 꿈일 것 같아요. 아기별꽃님의 그 고향 마을 보고 싶네요. 동화 속 이야기 감사해요.
  • 작성자몽케양 | 작성시간 14.04.17 어떻하지
    오늘 밤 비가 내릴거라는데
    나두 시인님댁 담장에 앉아
    쥔장의 허락없이 별을 훔치고 싶었는데
    하늘 향해 기도해야지
    제발 비가 오지않기을

    라일락 꽃향 바람에 실어와
    훔친별에 향기도 물들일수 있었음
    참 좋겠다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18 비가 와도 좋아요.
    비가 언덕 밑으로만 내릴 수도 있으니까요.
    별은 아무나 따도 상관없어요. 애초부터 주인이 있는 별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날마다 새로운 별이 수없이 만들어지기에........
    그 별들에게 감동 할 수 있는 가슴만 있다면
    그 사람이 주인이지요.^^*
    귀한 말씀 고마워요. 몽케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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