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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

작성자김별| 작성시간14.05.08| 조회수126|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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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아베마리아 작성시간14.05.08 그저 마음이 먹먹해져
    옵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때 자주 찾아뵙고
    해야 되는데 생각처럼 그렇게 되질
    않네요..부모님이 모든일에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항상 죄스러운 마음이네요.
    공감되는 시 잘 읽었습니다.
    '' 글에 포함된 스티커
  • 답댓글 작성자 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5.09 핑계가 아니라 불효할 수밖에 없는 시대의 이유를 아베마리아님께서 보여주셨네요.
    노인빈곤률 OECD국가 중 1위인 대한민국의 불효가 극심한 것이 꼭 나쁜 자식들 때문은 아닐 겁니다. 돈만이 정의고 선인 세상에서, 경제수치가 높아갈수록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늘어나는 현실, 가난한 자식들이 무엇으로 효도를 할까요? 제 새끼 입에 풀칠하기에도 급급한데... 도둑질하지 않고 사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세상에서 무엇으로 효도를 할까요. 효도가 돈으로만 하냐? 이렇게 도덕군자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돈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작성자 클라라윤 작성시간14.05.08 세상에서 가장 큰 zero에너지, 부모님 !
    무중력에서 날개짓하다가
    미쳐 내려앉지 못한체
    깨어버린 꿈같지요.
    님의 사부의 정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의 발이 닿아있는 현주소가 너무나도 부끄러워 많은 일깨움을 얻어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 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5.09 클라랑윤님께서 저를 더 부끄럽게 하시네요. ZERO에너지란 말씀에서 공감합니다.
    다만 부모님의 감사함을 늦어서야 깨닫게 하는 것이 어리석음이라 해야겠지요.
    효도라는 기준으로 보면 세상의 자식들이 모두 죄인일 겁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보아도 자식들에게 당당한 부모가 또한 몇이나 될까요. 이 혈연의 정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자세의 기본임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니... 안타깝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님의 귀한 말씀에서 삶의 자세를 조금은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아기별꽃 작성시간14.05.08 누가 이시를
    읽고 비정이라
    하겠는가

    아픈마음
    시 마디마디
    올올이 새겨져
    훤히 보이는 것을

    영생을 얻었는지
    영면을 얻었는지
    정말 말 그대로
    영영 사라져 버렸을뿐

    그 뒤를 그누가
    알겠는가

    별님.
    아픈 마음
    고스란히
    들여다 보고 갑니다.
    저또한 아버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 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5.09 사람은 때로 참 바보처럼 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애써 아닌 척, 애써 참으려, 애써 당당한 척 위선을 떨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어리석음을 다 버릴 때 진정 사람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라 이제야 깨닫습니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가 죽지만, 죽음의 무게가 삶의 무게보다 훨씬 더 큰 것임을..
    늦어서야 알게 되었네요. 인생이 더 부질없는 이유 또한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착하고 정직한 아기별꽃님의 눈높이가 시인으로서 부끄럽고 언제나 부럽습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 작성자 느루 작성시간14.05.09 부모님을 여읜 서러운 슬픔
    가슴으로 고스란히 전해져 오네요.

    먹먹해 지는 가슴...
    대학 졸업 직후 돌아가신 아버지...
    오늘 어버이 날이었음에도
    저는 어머니 생각만 했지
    이미 저세상 사람 되신 아빠 생각을 못했네요

    저를 안아 주실 때 마다
    얼굴에 부딪쳐 까끌 거리던
    아빠의 턱수염
    얼굴을 콕콕 찌른다고 싫어했던
    아빠 턱 수염의 그 느낌이
    마지막 뵙던 날
    싸늘한 주검으로 이별하던
    그 날... 통곡하며 마지막 작별하던
    그 날.. 모든 것 사라진 기억 속에서도
    아빠의 까칠한 수염의 감촉만이 남아
    있던 날..그 날이 생각나네요.

    그 선잠 든 꿈에서 깨어
    나 처음으로
    슬픔 없이도 누구든 보낼 수 있을 만큼
  • 답댓글 작성자 느루 작성시간14.05.09 아무런 상처도 없이 비정해졌다
    넋을 놓고 살다가 문득 제정신이 돌아온 사람처럼
    [문경제일병원 중환자실]을 떠나
    아주 딴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은
    아버지가 아니라 바로 나였다

    이 부분의 별님의 마음... 무슨 심경이었는지
    십분 이해가 갑니다.
    이해 라는 단어 섣불리 사용할 수 없는 단어이지만
    충분히 알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런 심경이었기에....

    아버지... 그 이름을 다시한번 불러 봅니다.

    님은 비정한 아들이었고
    저는 비정한 딸이었네요......
    마음이 아프네요. ㅠ ㅠ
  • 답댓글 작성자 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5.09
    욕된 자식이었기에 그만큼 당연히 한으로 남았을 겁니다.
    지난날 돌아보면 무엇 하나 사람 노릇 하지 못하고 산 것 같습니다. 그 세월을 어찌 말로 다 할까요.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을 내 가슴에 있네/ 박인환의 시처럼, 사람이 남기고 가는 기억은 감각인 것 같습니다. 님의 아버님의 까칠한 수염, 그 감촉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님은 통곡하셨다 하셨지만, 저는 아버지 영정 앞에 절만 두 번하고 발인이 될 때까지, 이틀을 누워만 있었습니다. 곡을 하라했지만, 하지도 않고, 편히 잠자는 사람처럼 옆으로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것이 꼴보기 싫은 형님과 언쟁을 하기도 했지요.

  • 답댓글 작성자 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5.09 김별 
    남은 사람이 떠난 사람을 보내드린 게 아니라
    떠난 사람이 우리를 남겨 놓은 것일 겁니다. 텅빈 세상에
    외롭게 남겨놓았을 겁니다.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라 하지만 누가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비정한 아들에 비정한 딸이었단 말씀처럼 살아가는 일이 비정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가혹한 것인 것 같습니다. 때로 스스로 도려내고 싶은 만큼 말이지요.
    느루님 아주 잠시, 딱 한번 왔다 가는 삶, 아름답고 후회없기를 기원합니다.
    정성어린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 느루 작성시간14.05.09 김별 삶을 돌아보면 왜 항상
    후회만 남는지요.
    ~걸
    걸 걸 걸 하다 죽을것 같아요!
    특별히 좋은 일은 없어도

    내가 살아 있음에
    내 가족이 건강 함에
    미소 지을 수 있는 내가 있음에
    내 손으로 내가 밥 먹을 수 있음에
    꽃을 보고 아름답다 느낄 수 있음에 ...
    모든 것에 감사하며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물론 지두 그럴거구만요.*^^*
  • 작성자 여신♡ 작성시간14.05.09 아버지의대한
    그리움이 눈물 속에 묻어납니다
    진작의 아번님께
    효도를 하시지요 별님
    존재할때에는 모르지만 그자리
    빈자리가 됐을때 그제야 중요성을
    깨닫고 우린 통곡 하지요
    어리석은 자들이 하는짓을 오차도
    없이 잘도 따라 합니다
    그래도 별님은 성품이 있으시니
    아버님께서 노여움은 덜
    하실듯 합니다
    이시대 살면서 그서럽고 험한 세상을
    일구워주신 분들이 우리의 부모님
    이시죠 그러므로 우린편안한 오늘이
    있습니다 그걸 모르고 사니 한심이지요
    별님 슬퍼마세요

    가난한 시인은 소반의촛불
    밝히고 술을 붓는손은 살짝 떨림으로
    눈물인지 술인지.
    술잔에 비친 아버지의 얼굴 너무그리워 ~
    아버지는
    술잔속에 얼굴을 묻으셨나 보다
  • 답댓글 작성자 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5.09
    설령 가시나무 덤불이었다 해도, 빈자리가 되었을 때 비로소 그 자리가 꽃자리였음을 알게 되는 가 봅니다. 그래서 사람을 어리석고 어리석다 하겠지요. 백년을 살아도 사람은 영악해 질뿐, 지혜로워지기는 힘든 가 봅니다. 시를 쓴다는 건 어쩌면 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일텐데... 오히려 부끄러움만 늘어가니, 헛된 삶을 두고 더 무엇을 감출 수 있을까요.
    여신님 아버지를 묻은 손으로 아직 시를 씁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지만 깨끗하게 씻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비록 더러워진 손으로 나 역시 떠난다 해도 말이지요. 님의 정성어린 말씀에서 다시 마음을 정갈히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C-미경 작성시간14.05.09 시인님의 글을 읽으니 저 또한 같은 마음이 되네요.
    딸이라서 아들이 아니어서
    책임을 회피 하고 핑계를 대서.자꾸 멀어지고
    잊고 싶어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들만이 부모를 모신다는 생각에
    모든 짐을 하나 있는 남동생에게 떠맡긴 못된
    딸인 것을 요.
    이기적이고 차가운 딸이었던 과거가
    떠오르네요.
    슬프지만
    반성도 하지만 이져는 지난일이 되었네요.
  • 답댓글 작성자 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5.09 그런 미안한 생각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그만큼 성장한 것이라 믿어집니다.
    어쩌면 딸이라서 더 귀여움은 받았는지 모르거늘... 책임은 남동생에게만 떠민 날들,
    그것이 어쩌면 지난 날 우리의 문화였을 겁니다. 출가외인 말이지요.
    그러나 요즘은 세상도 변했고, 사람들 의식도 변했으니 걸맞은 책임을 가지는 건
    당연할 겁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할 수 없듯이, 자식 또한 부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되겠지요. 좋은 날 되세요.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미경님
  • 작성자 먼동틀때 작성시간14.05.09 시인님~~~~~
    가슴으로~위로하며~
    안아드릴께요~^~
    너무~맘아파요
    아부지~~~
    엄니~~~
  • 답댓글 작성자 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5.10 먼동틀때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늘 바쁘실 줄 압니다만 소식이 궁금했습니다.
    건강하셨지요. 오늘도 애정 가득한 말씀 감사합니다.
    자주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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