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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 편지지

고얀 놈의 심술

작성자다감 이정애|작성시간24.09.07|조회수89 목록 댓글 0

고얀 놈의 심술 다감 이정애 꼬불꼬불 꼬부랑길을 신나게 달리던 버스가 간밤에 부부싸움을 했나보다 이리 돌고 저리 돌고 바삐 움직이니 눈동자는 즐겁다며 웃는 것도 잠시 뒤흔들린 머리는 홀로서기 힘들다고 고개를 축 늘어뜨리며 냄새 난 줄도 모르는지 부끄러움도 모른 채 이방인 어깨에 고개를 뉘고 눈을 감는다 고얀 놈 멀리까지 갔으니 다독여주고 안아주면 좋으련만 이천 미터가 지나니 걷잡을 수 없이 또 심술을 부린다 몇 년 전에 부렸던 심술쟁이가 길도 잊지 않고 잘도 찾아온다 두려움이 앞서지만 심술보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다시 또 싸워 봐야겠다 더 늦기 전에.

 
    ♥‥ 은실 편지지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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