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의 연가
청원 이명희
눈꽃으로 피어 쌓여만 가는 그리움
순결한 마음으로 부르는 이름 있어
멈출 수없는 설렘은 눈송이처럼 하늘을 납니다
깊은 상념 속에서도 가뭇없이
눈은 내리고 또 내리고 끊임없이 내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길을 찾아 갑니다
풍경 뒤로 사라진 인연 이었지만
긴 파랑[波浪]으로 몰려온
그리움 끝에는 항상 그대가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엔 눈이 쌓이고 또 쌓이고
사랑으로 채우지 못한 바람 소리는
절절한 소망으로 앞서간 흔적을 지웁니다
하얗게 새 하얗게 내리는 눈은
돌아보면 눈물겨운 지난 날의 비루함
하얗게 새하얗게 지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