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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방

홍무 정사년 일본으로 사신 가서 지은 작품 洪武丁巳奉使日本作(홍무정사봉사일본작)

작성자이 프란치스코|작성시간22.11.06|조회수182 목록 댓글 0

홍무 정사년 일본으로 사신 가서 지은 작품

洪武丁巳奉使日本作(홍무정사봉사일본작)

 

수국에 봄빛이 일렁이는데

하늘가 나그네 돌아가지 못하네

풀은 천 리에 이어져 푸른데

달은 두 고을에 함께 밝구나.

유세하느라 황금은 소진하였는데

돌아갈 생각에 백발만 돋아나네.

사방을 떠도는 남아의 큰 뜻은

공명을 위한 것만은 아니라네.

 

水國春光動 수국춘광동

天涯客未行 천애객미행

草連千里錄 초연천리록

月共兩鄕明 월공양향명

遊說黃金盡 유설황금진

思歸白髮生 사귀백발생

男兒四方志 남아사방지

不獨爲功名 불독위공명

 

평생 남과 북으로 떠다녀

심사가 점점 뒤틀리는 것을

고국은 바다 서쪽에 있는데

외로운 배는 하늘가에 있다네.

매화 핀 창가에 봄빛이 이른데

판잣집에는 빗소리가 요란하다.

홀로 앉아 긴긴 나을 보내니

어찌 집 생각 괴롭지 않겠나?

 

平生南與北 평생남여북

心事轉蹉跎 심사전차타

故國海西岸 고국해서안

孤舟天一涯 고주천일애

梅窓春色早 매창춘색조

板屋雨聲多 판옥우성다

獨坐消長日 독좌소장일

邢堪苦憶家 형감고억가

 

평소 정몽주와 사이가 나빴던 이인임 등의 권신이 정몽주를 위험에 빠뜨리고자 일본 사신으로 추천했다.

이보다 앞서 나홍주가 일본 가서 왜구를 근절시켜 달라 요청했으나, 오히려 오래 구금되어 죽을 뻔한 일이 있었다.

그러한 사정이 있기에 이인임등이 정몽주로 하여금 구주의 패가대에 가서 왜구의 단속을 요청 하도록 한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태롭게 여겼으나, 정몽주는 조금도 두려워 하는 기색 없이 건너갔다.

그리고 우두머리를 감복시켜 후한 대접을 받고 잡혀갔던 고려백성 수백 명을 무사히 데려왔다.

일본 지식인 승려들이 정몽주에게 시를 써 달라고 운집했다 하니 그 담대함 망ᄝᅵ 뛰어난 시재를 짐작할 수 있다.

 

섬나라 일본에 봄빛이 짙어지는데도 여전히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를 하소연했지만,

바로 천 리에 이어진 푸른 풀과 고향에서처럼 밝은 달을 등장시켜 기상을 높였다.

3연에서 왜인들을 설득하느라 가지고 간 재물이 소진되고 고향색각에 백발이 돋는 하며 개강한 다음,

4 연에서 이처럼 먼 곳을 더도는 이유가 단순한 개인적 겅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한 것이라 하여 한 번 더 뜻을 높였다.

 

 

 

출처: 우리 한시를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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