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 . 역대 ♡ 시인방

가깝고도 먼 당신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4.02.28|조회수456 목록 댓글 4

 

가깝고도 먼 당신 / 雪花 박현희

 

한때는 당신이 내 삶의 전부라 여기며

당신이 곁에 없는 삶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이젠 각자 홀로서기로

모르는 낯선 타인처럼 가깝고도 먼 당신.

사랑은 떠나도 추억은 남는다는 말이

더욱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는군요.

 

함께 있을 땐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당신이 내 곁을 떠난 지금

당신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지는군요.

 

사랑하며 살기에도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인데

서로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생채기를 내며

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는지

지난날이 참으로 후회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제 와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마는

잘못 살아온 지난 세월이

참으로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거꾸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당신과 맨 처음 만났던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만 싶습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듯

이제라도 당신이 내 품으로 다시 돌아와 준다면

지난 세월의 아픔을

두 번 다시는 반복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며

후회 없이 아낌없이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쵸코파이(情)남자 | 작성시간 14.02.28 지나간 것을 후회 하는건 망각의 자유가 없기 때문 이지요 인생은 리폼은 없습니다
  • 작성자이 프란치스코 | 작성시간 14.02.28 우리의 기도중에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라는 귀절이 있지요. 항상 처음같은 마음으로 산다면 싸울 일이 없겠지요.
    부부간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잘못된 것을 회개하는 일이 있으면 좋겠네요
  • 작성자미소를보내며 | 작성시간 14.03.03 감사히 읽고갑니다 ~.
  • 작성자우슬초 | 작성시간 14.03.04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
    소중한 아침을 열어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