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사람 꽃이 되고 싶습니다

[설화 박현희]

향기로운 사람 꽃이 되고 싶습니다 / 雪花 박현희
비록 이름 없는 잡풀이어도 
나름의 향기와 모양새가 제각각이듯이 
모래알처럼 무수히 많은 사람이지만 
얼굴 생김새나 마음조차 모두 똑같은 사람은 
결코 단 한 사람도 없지요.
알록달록 화려한 색채로 
각양각색의 자태와 향기를 자랑하는 
예쁘고 아름다운 꽃이 참으로 많지만 
누가 뭐라 해도 역시 꽃 중의 꽃은 
향기롭고 아름다운 사람 꽃이 아닐는지요.
귀부인다운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며 
은은한 향기를 발산하는 순백의 치자꽃처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인품의 향기에 
절로 매료되어 왠지 자꾸만 마음이 끌리는 
향기로운 사람 꽃이 되고 싶습니다.
순수와 온유를 사랑하고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혜안과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양의 미덕을 갖춘 
치자꽃 향기를 닮은 한 떨기 아리따운 
사람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싶습니다.

 

[여름시원]

셜하님 고맙습니다 조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