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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행복 네 번째 이야기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4.02.04|조회수210 목록 댓글 0


소박한 행복 네 번째 이야기 / 雪花 박현희

 

비록 남편의 얇은 월급봉투이지만

검소한 생활로 알뜰살뜰 아끼고 절약하며

매달 적금도 꼬박꼬박 부었지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엄마의 손길이 조금은 덜 필요할 만큼 아이들이 성장하자

자신의 능력도 개발하고 아이들 학원비라도 보탤 겸

맞벌이를 시작해 전셋집에서 차츰 부부 욕실이 딸린

조금 큰 평수의 아파트도 장만하게 되었지요.

 

넓은 베란다의 새 아파트를 장만해 예쁜 커튼도 달고

고급스러운 식탁과 소파도 새로 사들여

새집으로 이사하던 날

마냥 기쁘고 행복해서 남편과 축하주를 건네며

설레는 기분에 도통 잠을 이룰 수가 없었지요.

 

행복이 뭐 별거던가요.

비록 대리석으로 치장한 호화 빌라에

초대형 평수의 고급 아파트는 아니어도

우리 네 식구 포근하고 아늑한 사랑의 보금자리로

새집과 새살림을 하나씩 둘씩 장만해가며

느끼는 쏠쏠한 이 재미야말로

주부라면 누구나 꿈꾸는 소박한 행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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