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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행복 여섯 번째 이야기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4.02.06|조회수214 목록 댓글 1

소박한 행복 여섯 번째 이야기 / 雪花 박현희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차츰 자라나는 모습을

육아 일기에 빠짐없이 기록하며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고이 간직하고 싶은 것은

모든 엄마의 한결같은 마음이겠지요.

 

태어났을 때의 모습부터 시작해

아장아장 첫걸음마를 뗄 때의 모습

그리고 유치원에 다니면서부터는

봄에는 노란 개나리 꽃밭으로

가을에는 연분홍 코스모스 꽃길로 손잡고 나들이하며

행복한 순간을 차곡차곡 사진에 담았지요.

 

예쁘게 찍은 사진을 잘 말린 낙엽에

바르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엄마의 소망을 담은

좋은 글귀까지 넣어서 정성스럽게 코팅한 후

사진 여러 장을 고리로 연결해

우리 집 거실은 온통 아이들 자라나는 모습을 담은

추억의 사진첩으로 멋지게 장식하곤 했었지요.

 

이젠 아이들 모두 성인이 되어

함께 꽃놀이 가자고 하면

엄마를 따라 나서지도 않을뿐더러

벽을 장식했던 아이들의 사진첩도 어쩐지 촌스러워

이미 떼어낸 지 오래되었지만

생각해 보니

맛있게 김밥을 말아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해

다정스레 아이들 손잡고 꽃놀이 다녔던

그래도 그때가 정말 행복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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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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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나야 | 작성시간 14.02.06 네 동감하네요
    다자라 성인이 되어
    각자 둥지를 찾아
    떠나면 더 그때가
    그리워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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