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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행복 여덟 번째 이야기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4.02.13|조회수151 목록 댓글 0


    소박한 행복 여덟 번째 이야기 / 雪花 박현희

     

    오랜 병환으로 병수발 들던 남편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신 노년의 부인이 있으셨지요.

     

    긴 병간호에 이미 지칠 대로 지쳤기에

    남편과 사별 후에 오히려 몸과 마음이 편할 법도 하건만

    짝 잃은 외기러기처럼 생기를 잃고

    더욱 외로움과 허전함을 느끼시더라고요.

     

    비록 병시중 드느라 고생스러웠지만,

    그래도 남편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마음의 버팀목이었노라고

    남편이란 그늘의 의미를 새삼 일깨워주시더군요.

     

    그러게요.

    곁에 있을 땐 항상 소중함을 잊고 살지만,

    간혹 운전 중에 갑자기 자동차 사고를 당하거나

    예기치 못한 위급한 상황에 부딪히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사람은 바로 남편이지요.

     

    때로는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되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함께 여행 오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멋진 경치를 핸드폰에 담아

    연신 남편에게 카톡을 보내기도 하지요.

     

    위급한 상황엔 제일 먼저 찾게 되고

    사소한 일상조차도 늘 함께 나누고 싶은

    든든한 남편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크나큰 행복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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