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는 시간 / 雪花 박현희
사노라면 아주 우연한 기회나 찰나에
그동안 미처 못 보고 지나쳤던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매우 크나큰 깨달음으로 다가오는 때가 더러 있지요.
"아차! 내가 왜 아직도 이걸 몰랐을까?" 라며
뇌리를 강하게 스치는 깨달음에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지고 귀가 솔깃해지는
경이로운 순간을 맛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것은 지식이나 사물 그리고 다양한 어휘 등
지금껏 미처 인식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고
혹은 미리 경험을 통해 인식은 되었으나
무의식 속에 깊이 잠재된 것일 수도 있겠지요.
평생 깨닫지 못한 채
죽었을지도 모르는 많은 것들 가운데서
어느 날 갑자기 섬광처럼 번뜩이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그 순간이
바로 나를 깨우는 시간일 겁니다.
풍부한 경험을 얻게 하는 여행이나 독서 등은
잠재된 나를 깨우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겠지요.
우리의 의식 세계는 너무나 무궁무진해
얼마든지 계발 가능한데도 고이 잠재된 채로
평생을 살아간다면 길지 않은 인생이
참으로 아깝다 하겠지요.
세상에서 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귀하고 유일한 존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