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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레냐노의 전투>... 2012 트리에스테 리리코 극장

작성자서푼짜리오페라|작성시간13.06.14|조회수213 목록 댓글 5

 

원작  조셉 메리의 희곡 <툴루즈의 전투>

대본  살베도레 캄마라노

초연  1849년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

배경  1176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드 지역의 밀라노

<2012 트리에스테 리리코 극장 / 119분 / 한글자막>

 

트리에스테 리리코(주제페 베르디) 극장 오케스트라 & 합창단 연주 / 보리스 브로트 지휘 / 루제로 카푸초 연출

 

페데리코.....신성로마제국 황제........................엔리코 주제페 이오리

롤란도........밀라노의 지도자...........................레나르도 로페스 리나레스

아리고........롤란도의 친구..............................앤드류 리처즈

리다...........롤란도의 부인. 아리고의 옛 애인.....디미트라 테오도슈(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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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덕션 노트 ===

 

이탈리아인들의 독립의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한 애국적 오페라


베르디의 13번째 오페라 <레냐노의 전투 La Battaglia di Legnano>는 <포스카리 가문의 두 사람>에 이어서 그가 로마의 아르젠티나 극장을 위해서 두 번째로 완성한 작품으로서, 현재 그의 오페라들 중에서 바닥 수준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1849년 1월 27일 로마의 테아트로 아르젠티나에서 있었던 초연무대는 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었다. 인기가 이내 수그러든 이유는 이 오페라의 독특한 성격, 즉 베르디의 오페라들 중에서 외세에 저항하는 이탈리아인들의 의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했던 이 작품 - <나부코>, <롬바르드 사람들>, <아틸라> 등이 은유적으로 독립의지를 드러내었던 것에 반하여, 이 작품은 실제 독일의 정복자(바르바로사 프리드리히)에 저항했던 선조들의 투쟁사를 직접적으로 다루었다 - 은 이탈리아의 독립과 통일이 성취되었던 1861년부터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특유의 지역 갈등 또한 북 이탈리아의 롬바르드 동맹의 활약상을 노골적으로 찬양했던 이 작품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콘서트에서 즐겨 연주되는 서곡, 1막의 노골적.선동적이면서 애국적인 합창 ‘이탈리아 만세’, 4막의 장대한 기도장면, 여주인공 리다의 드라마틱한 아리아들 등등 음악적으로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본 공연은 루제로 카푸초의 사실적인 연출과 그리스 출신의 대형 소프라노 디미트라 테오도시오우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2012년 2/3월 트리에스테의 테아트로 리리코에서 있었던 실황이다.


이 오페라의 리브레토는 프랑스 문학가 조셉 메리의 희곡 ‘툴루즈의 전투’의 내용을 살베도레 캄마라노가 자국의 역사적 사실에다 적용하여 각색한 것이다.

1176년 북부 이탈리아를 위협하던 신성로마제국 황제 페데리코(‘붉은 수염’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에 맞서 싸웠던 롬바르드 동맹의 투쟁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밀라노가 중심이 된 롬바르드 동맹은 페데리코에 맞서기 위해 힘을 모은다. 밀라노의 지도자 롤란도는 옛 전우 아리고가 등장하자 크게 고무된다. 하지만 아리고가 전사했다고 믿었던 그의 애인 리다는 이미 롤란도와 결혼한 상태다. 여기에 리다에게 욕정을 품고 있는 독일 포로 마르코발도가 이들 사이에 끼어든다. 아리고와 롤란도는 페데리코에게 맞설 결사대에 함께 참여하기로 하지만, 마르코발도의 계략 때문에 롤란도는 리다와 아리고의 부정을 의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결사대는 페데리코의 대군을 격퇴하지만, 중상을 입은 아리고는 롤란도의 의심을 풀어준 뒤에 서서히 숨을 거둔다. 실제 1176년 5월 29일 밀라노 인근에서 벌어졌던 레냐노의 전투에서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의 군대는 롬바르디 동맹군에게 참패한다. 프리드리히 본인도 중상을 입고 낙마했는데, 며칠 뒤 그가 파비아에 구사일생으로 생환하기 전까지 모두들 그가 이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믿었었다.

=== 작품 해설 ===


사전지식


베르디의 오페라 중에는 오스트리아 제국에 점령당한 이탈리아의 해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레냐노는 밀라노 서북쪽 스위스의 알프스 자락에 있는 도시다. 10세기 이후부터 독일의 공격을 저지하는 밀라노 공국의 전략적 거점이었다. 스토리는 1176년 레냐노 들판에서 일어난 신성로마제국의 프레더릭 1세와 밀라노 공국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롬바르디아 동맹 간의 역사적인 전투를 다루고 있다. 베르디가 12세기의 사건을 주제로 하여 이 오페라를 작곡할 당시에는 이탈리아 북부를 오스트리아가 점령하고 있었다.

이탈리아인들은 이 오페라의 작곡 의도를 알고 환호했다. 특히 1막의 시작과 함께 병사들이 부르는 「이탈리아 만세」는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감격적인 합창으로,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Chorus of Hebrew slaves)인 「날아라, 내 마음아 황금 날개를 타고(Va, pensiero, sullali dorate; Fly, thought, on wings of gold)」와 함께 이탈리아의 비공식 국가로 사랑 받는 곡이다.


줄거리


[제1막 그는 살아 있다] 롬바르디아 동맹군이 이탈리아를 침공한 프레더릭 바바로사(Federico Barbarossa)에게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리고(Arrigo)가 베로나에서 기사들을 이끌고 밀라노로 돌아온다. 아리고는 약혼녀 리다(Lida)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리다는 몇 년 전에 있었던 큰 전투에서 아리고가 전사한 줄 알고 죽어가는 아버지의 마지막 부탁에 못 이겨 밀라노의 기사 롤란도와 결혼했다. 롤란도는 아리고와 함께 오랫동안 수많은 전투에 참여했던 전우로, 그 역시 아리고가 죽은 줄 알고 있다.

롤란도는 베로나에서 온 기사 중에서 아리고를 발견하고는 기쁨에 넘쳐 달려가 손을 잡는다. 두 사람과 주위에 있는 병사들은 이탈리아를 외세의 침략에서 지켜내자고 「이탈리아 만세」를 부르며 각오를 다진다.

장소는 바뀌어 교외에 있는 롤란도의 별장이다. 롤란도의 집에 들른 아리고는 결혼하기로 약속한 리다가 롤란도의 아내가 된 것을 알고는 비탄에 빠진다. 롤란도가 잠시 자리를 뜬 사이 그는 리다가 사랑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을 비난한다. 리다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사정을 얘기하지만 아리고의 귀에는 그런 말이 들리지 않는다. 리다는 눈물을 흘리며 아리고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고는 밖으로 뛰쳐나간다. 롤란도는 둘 사이를 아직 모르고 있다.

[제2막 바바로사] 코모(Como) 시는 밀라노와 독일 침략군 진영 사이에 있는 도시로, 전란을 피하기 위해 독일 침공군인 프레더릭 바바로사와 이미 평화조약을 맺었다. 롤란도와 아리고는 코모 시도 롬바르디아 연맹에 가담해 독일군을 몰아내는 데 힘을 합치자고 설득한다. 코모 시에 도착한 바바로사는 롤란도와 아리고가 포함되어 있는 밀라노 대표단에게 만일 밀라노가 순순히 항복하지 않으면 밀라노를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위협한다. 롤란드와 아리고는 그런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죽음으로써 대항할 것을 굳게 맹세한다.

[제3막 불명예] 코모 시의 기사들이 죽음으로 적군에게 맞설 특공대 ‘죽음의 기사(Knights of death)’를 선발하기 위해 모여 있다. 기사들은 베로나의 아리고를 ‘죽음의 기사’로 선발한다. 엄숙한 의식과 함께 아리고에게 해골이 수놓인 검은 휘장과 홀()을 전달한다. 아리고는 기사들에게 오래전 전투에서 롤란도가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던 것을 얘기한다. 기사들은 롤란도를 죽음의 기사단을 이끌 대장으로 추대한다. 죽음의 기사단의 목표는 바바로사를 죽이는 것이다.

한편 리다를 만난 아리고는 리다가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을 비관하며 더는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얘기한다. 리다는 아리고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없으나 이제 그 사랑은 잊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침 롤란도가 아리고를 찾아온다. 리다는 얼른 발코니로 숨는다. 그러나 롤란도는 리다가 온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창문을 열어 리다를 찾아낸다. 아리고와 리다는 아무 일도 없었으니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하지만, 롤란도는 변명을 듣고 싶지 않다는 듯 리다에게 부부의 연을 끊겠다고 말하면서 아리고를 향해 칼을 빼 든다.

충격을 받은 리다가 실신한다. 그 순간 죽음의 기사단을 부르는 나팔 소리가 들린다. 롤란도는 이 자리에서 아리고를 죽이느니 모든 사람 앞에서 아리고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아리고를 방에 가두어 죽음의 기사단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다. 잠시 후 죽음의 기사단이 성루 밑을 지나가자, 아리고는 창문을 열고 죽음의 기사단의 검은 휘장을 흔들며 “이탈리아 만세!”를 외친 뒤 강물로 뛰어든다.

[제4막 조국을 위해 죽다] 성당에서 기도하는 소리가 들린다. 밀라노 시민들이 병사들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군중 속에 리다의 모습도 보인다. 리다는 아리고가 목숨을 끊기 위해 강물로 뛰어 들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져 죽음의 기사단에 합류한 사실을 알고 있다. 롬바르디아 동맹군이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군중은 이탈리아가 구원 받았음을 알고 환호한다. 용감한 아리고가 프레더릭 바바로사를 말에서 끌어내려 무찔렀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멀리서 장송곡이 들린다. 잠시 후 살아남은 죽음의 기사들이 중상을 입은 아리고를 밀라노 대성당으로 데려온다. 아리고는 주위 사람들에게 조국을 위해 명예롭게 싸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는 리다는 아무 죄가 없다고 롤란도에게 말하면서 두 사람의 행복을 빈다. 이 말을 들은 롤란도는 리다와 화해한다. 아리고는 롬바르디아의 깃발에 입을 맞춘 뒤 숨을 거둔다.



[네이버 지식백과] 레냐노 전투 [La Battaglia di Legnano, The Battle of Legnano] (OPERA 366, 2011. 6. 27., 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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