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헤미앙모라고 합니다.^^
저는 루시드드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와일드를 3번정도밖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까페에 게시된 여러가지 자료와 게시물을 참고하여 나름대로 와일드를 연습하였고, 그 결과 어젯밤에 노력의 결실로 보이는 와일드에 성공하였습니다. 이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약간의 도움이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가장 많이 참고한 자료는 이규상의 루시드 가이드- 가장 쉬운 Wild 테크닉- Deild입니다.
12시에 잠에 들 계획을 세우고, 3시에 일어날수 있도록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았습니다. 제 옆에는 작은 자명종 시계(초침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는)를 준비해두고, 전기장판의 온도를 빵빵하게 올려놓았죠. 다시한번 핸드폰으로 글을 읽어본 후,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알람이 울린 후 일어나보니 3시더군요. 글에서 읽은것처럼 최대한 몸을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알람을 끈 후에는 가만히 누워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글에 적힌 방식으로 여러번 와일드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이부분에서 다시 정신줄을 못잡고 잠에 빠져들곤 했죠. 정신줄을 잡는 테크닉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면서 느낀것은, 이 과정에서 너무 머리를 쓰는 생각(계산하거나 논리적으로 파고드는 생각)을 하거나 감정적인 생각(창피했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을 하게 되면, 정신이 들면서 뇌가 깨어나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면 어느새 잠에 빠져들게 될테니, 이번에는 차라리 시계초침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마냥 멍하니 있어보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살짝 정신을 차려, 내가 초침소리를 듣고 있구나 라는것을 인식하게 했구요.
10분? 정도가 지나자, 흔히 말하는 과도기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겪는 과도기는 가위눌림이 온몸에 전해지는데, 이번에 겪은 가위눌림은 팔다리에만 오는것 같더군요. 약간 특이했는데, 제가 몸이 안좋아서 그런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가위눌림이 끝나자, 계속 눈을 감고 있었는데도, 새로운 세상이 뿅~ 하고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2~3번 경험해본 와일드에서는, 조금만 기다리면 새로운 세상이 나타났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더군요. 강의때 배운 드림바디 일으키는 법을 시도했습니다. 오른쪽 팔의 의식을 빼내고, 다음엔 왼쪽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앉은 사람이 몸을 일으키듯 몸 전체를 뒤로 쑥 뺐습니다.
드림바디를 분리한 이후에도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뭔가 앞에서 뭉게뭉게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약간 흐릿했지만 낯이 익더라구요. 제가 명절때마다 방문하는 큰집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꿈일기입니다.
방안에서 눈을 떴는데, 한줄로 된 긴 복도 정중앙에 있었습니다. 왼쪽끝도, 오른쪽 끝도 너무 컴컴하고 암울해서 어느쪽으로도 가고싶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게 꿈인것을 알지만서도, 내키지 않는건 어쩔수 없기 때문에, 그냥 다른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주위를 몇번 둘러본 결과 작은 쪽문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본 결과 여기가 이사하기 전의 큰집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루드를 할때 하늘을 날곤했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보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제 앞으로 작은 승용차가 지나가면서 그 안에 두명의 아가씨가 저를 보면서 웃더군요. 순간 창피함이 들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네요. 그럴필요 없었는데.. ^^
일단 꿈속에서 해보고싶었던 것이 몇개가 생각나서 그대로 해봤어요.
1. 고통느끼기- 이건 몇번 해봤던건데, 손가락을 깨물면 현실과 비교해서 어느정도의 고통이 느껴질지 궁금했어요. 실험결과, 고통이 느껴지긴 하지만 고통이 넓게 분산되어서 느껴지더군요. 손가락을 물었는데 손 전체가 두루두루 적당히 아팠습니다.
2. 안경벗기- 이건 의도적으로 한건 아닌데, 안경을 벗게 되니 확실히 색채감이 더 좋더라구요. 색갈도 더욱 진해지고... 하지만.. 화면이 약간 깨지는 듯한 느낌? 어긋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꿈 안에서는 안경을 벗은 후에 눈에서 유리를 하나 더 빼냈었구요.
3. 팔을 쓰지않고 날아오르기- 저는 나는것을 잘못배워서 항상 팔을 파닥거리면서 날아다닙니다. 팔을 쓰지 않고도 날수 있다는 사실은 몇달전 까페 채팅방에서 처음 알게된 사실이죠.
그냥 서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몸이 떠오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몸이 둥둥 떠오르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속도를 조절할수가 없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4. 회전테크닉- 여러가지를 해보던 도중,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더군요. 꿈에서 깨어날 징조가 보였습니다. 반사적으로 손금을 보던 중, 최근에 제대로 하는 요령을 알게된 회전테크닉을 생각해냈습니다.
일단 한쪽발을 땅에 붙인 후 팽이처럼 몸을 휙 돌렸습니다. 예전에 저는 회전테크닉이, 코끼리 코를 만들어서 땅을 보고 빙빙도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죠. 새로운 방식으로 팽이처럼 몸을 돌리자, 주위 영상이 조금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분들의 이야기를 듣기로는 회전테크닉이 끝난 후에는 내가 잠을 자던 곳으로 돌아온다거나, 아니면 새로운 공간이 나타난다거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해당되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회전테크닉을 하자 확실히 꿈의 화질이 깨끗해지고, 현실감? 도 더 많아지는것 같더군요. 깰만하면 회전테크닉을 사용하리라 마음먹고 기분좋게 이곳저곳 산책을 떠났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꿈속인물들이 저에게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근처 음식점에 들어가서 밥도 뺏어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번더 꿈일 깰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회전테크닉을 시도할려는 찰나, 이규상님이 “너무 많이 회전테크닉을 사용하여 억지로 꿈을 연장하면, 몸에 무리가 온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제가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아쉽지만 꿈을 연장하지 않고, 그대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해서 그런지, 세부적으로 제가 경험한 것이나 까페에서 습득한 지식과는 다른 부분이 몇개 있네요.
그래도 큰 틀에서 모두 맞아떨어지고, 제가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부분을 교정한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네요. ㅎ
확실히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니, 요령도 생기고 길이 보입니다.
당분간은 이 방식으로 계속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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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Fairy 작성시간 12.12.30 재밌네요 ㅎㅎ 저도 오늘 오랜만에 와일드를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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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또네 작성시간 13.01.05 꿈 속 세상이 선명해지는 느낌이 어떤건지 정말 궁금하네용 잘 읽었어용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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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보헤미앙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1.06 저는 처음엔 안개가 낀듯 흐릿하게 보이다가, 갑자기 동화같은 색채감이 나타났답니다. 회전테크닉 잘 사용해보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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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또네 작성시간 13.01.15 동화같은 색채감이 뭔지 오늘 꿈꾸면서 알게됐어요! 전 회전테크닉은 못해보고 하늘로 붕붕 떠오르는 테크닉? 사용했는데 하늘색깔이 옅은 하늘색에서 짙은 하늘색으로 선명해지더라구요 정말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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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key포인트 작성시간 13.01.20 오.. 부럽네요! 저도 시계를 하나 준비해서 초침소리를 들어봐야겠어요 저도 항상 과도기를 기다리다 지쳐서 잠들어 버리거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