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은 늘 현실로 착각하던 꿈속에서도 꿈과 현실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됨으로써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다시 말해, 자신을 둘러싼 현재의 환경과 그 상태를 판단하는 능력이 향상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자각몽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각몽을 꾸게되면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판단력이 향상되면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판단력이 흐려진다.'가 됩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모순입니다.
자각몽 훈련은 평소보다 더 명민하게 사물을 판단할 것과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주변 환경은 물론 자신의 감각 변화까지도 알아차릴 것을 요구합니다. 눈을 뜨고도 멍하게 사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점차 또렷한 의식을 가지고 스스로의 상태를 자각하도록 자극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식의 변화는 꿈에 반영되어 일정수준에 이르렀을 때에 자연스럽게 자신이 꿈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각몽 훈련은 사람의 의식을 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또렷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꿈과 현실의 구분을 어렵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 2014 이규상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