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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4 - 순대국/순댓국? 외가집/외갓집? - <사이시옷>

작성자이규상|작성시간13.03.31|조회수187 목록 댓글 8



안녕하세요, 분명히 유익하고 재미있는 맞춤법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새 글이 잘 안 올라와서 시작한 시리즈인 만큼 당분간은 계속 될 것 같으니 이 기회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난번에는 너무 쉬운 것을 알려드린 바람에 실망하셨지요. 그래서 오늘은 지금까지 했던 것들 보다 조금 더 어려운 사이시옷 규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완벽하게 익히실 수 있도록 샅샅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사이시옷은 두 개의 명사가 달라붙으면서 발음상 아래 세 가지 조건에 놓일 때에 생깁니다. 단, 고유어+고유어, 고유어+한자어, 한자어+고유어일 경우에만 해당하는데요, 한 마디로 한자어+한자어인 경우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1. 뒤 명사의 첫 소리 발음이 된소리가 되는 경우


뒤 명사가 안울림 예사소리로 시작하고.. 이런 이론이 있는 데요,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보세요. 모르셔도 별 문제 없습니다. 굳이 무언가를 외우셔야겠다면 ㄱ, ㅂ, ㄷ, ㅅ, ㅈ를 외우시면 됩니다. 뒤 명사의 첫 소리가 된소리로 발음이 변하는 것만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나무+가지 → 나뭇가지 [나무까지]

뒤+동산 → 뒷동산 [뒤똥산]

구두+발 → 구둣발 [구두빨]

종이+장 → 종잇장 [종이짱]

배+살 → 뱃살 [배쌀]


모두 뒤 명사의 첫 소리 발음이 ㄲ, ㅃ, ㄸ, ㅆ, ㅉ로 된소리가 되죠? 이럴 때 사이시옷을 붙입니다.



2. [ㄴㄴ] + ㅇ


뒤 명사가 모음으로 시작하고 ㄴㄴ으로 발음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위+입술 → 윗입술 [윈닙술]

나무+잎 → 나뭇잎 [나문닙]

뒤+일 → 뒷일 [뒨닐]


ㄴㄴ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3. [ㄴ] + ㄴ, ㅁ


뒤 명사가 ㄴ이나 ㅁ으로 시작하고 그 앞에 ㄴ 발음이 끼어들어갈 경우입니다. 예시를 보시겠습니다.


혼자+말 → 혼잣말 [혼잔말]

존대+말 → 존댓말 [존댄말]

동지+날 → 동짓날 [동진날]




(1) 사이시옷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한자어+한자어임에도 사이시옷이 붙는 '툇간(退間), 셋방(貰房), 곳간(庫間), 찻간(車間), 숫자(數字), 횟수(回數)' 여섯 가지 경우가 그것입니다. 실은 저도 셋간, 숫자, 횟수만 외우고 있어서 검색했습니다. 툇간, 찻간, 곳간은 이제 쓸 일이 거의 없잖아요.


(2) 사이시옷 헷갈림류 끝판왕은 '찻잔'입니다. 분명히 한자어+한자어 茶+盞일텐데 사이시옷이 붙어있습니다. 위의 여섯가지 예외에 속하지도 않는데요..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茶의 음을 '다'로 여겨서 그런 것입니다. 차를 마실 때의 예의범절을 다도(茶道)라고 쓰듯이요. 그러므로 '찻잔'에서 앞의 '차'는 한자 茶의 음이 아니라 뜻으로 처리가 되는 것이죠. 



문제

다음 중 잘못된 것을 고르고 사이시옷 규정에 맞게 고치시오.


(1) 순대국

(2) 외가집

(3) 백짓장

(4) 최소값

(5) 북엇국


정답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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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한하 | 작성시간 13.04.06 저는 된소리가 많이 생겨서 사이시옷 규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규정에 따르면 '장밋빛', '장맛비' 등이 바른 표기인데 그냥 '장미빛', '장마비' 등으로 표기하고 발음하는 편이 더 아름답거든요. ㅎ
  • 작성자이규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05 한하님 댓글 보고 생각났는데, '인사말', '꼬리말', '머리말'등에는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는 내용을 빠뜨렸네요. 이것은 예외가 아니라 원래 옳은 발음이 [인사말]이지 [인산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꼬리말, 머리말도 마찬가지고요.
  • 작성자wngus | 작성시간 13.04.05 사이시옷= ~의
    시냇물=시내의물 ㅠ-ㅠ
  • 답댓글 작성자이규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05 한강이 시냇물이 되는 이 순간
  • 답댓글 작성자wngus | 작성시간 13.04.05 헐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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