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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게시판

[감사]Re: 그래. 맞다......전도대에서의 팀장에게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1)

작성자몽실이|작성시간99.08.16|조회수41 목록 댓글 0

고마워. 진찬아 다시 그 시간이 기억된다. 그리고. 눈물이... 그래 그랬지. 지금 밝히지만 그 노란 바구니는 내가 가져 온 것이란다. 냉큼 가져오긴 했지만....
하나라도 더 옮기기 위해 애쓰던 모습들이 빗속에 묵묵히 짐을 옮기던 모습들이 영화처럼 기억이 된다.
우리 좋았었지?




: 가슴이 탄다..
:
: 벌써 11시라~ 후우~~
: 시간은 기달려 주지않는다고 누가 그랬던가.
: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들은 달리는 버스의 창에 맞아서 마치 여러마리의 지렁이가 매달린 모양으로 흘러내린다..
: 시속 100 킬로 ..
: 아무리 빨리 달려도 1시20분까지는 어렵다.
: 저렇게 비가 내리니 창문을 열 수도 없군.
: "아저씨 에어콘 좀 끌 수 없을까요?
: 조금 추운 것 같아서...."
: "이런, 에어콘을 끄면 창에 습기가 차서 운전을 할 수가 없는데.... 그냥 저 에어콘 입구를 막아봐요"
: 그렇군.. 그저께부터 아파왔던 머리가 다시 지끈거리는듯 하다.
: 앞으로 두시간 반...
: 하지만 도착 예정시간은 세시간 뒤....
:
: 배를 놓치면 안 되는데...
: 뒤에서 곤히 잠을 청하고 있는 조원들처럼 나도 자고 싶다.
: 아이스박스의 야채들과 한방하시는 집사님의 물품들을 잘 챙겼을까?
: 참.... 평소 걱정하고는 담 쌓던 놈이 이번엔 1년치 걱정을 몰하서 하게 되는구나.
:
:
:
: -진찬이 형 오늘 출발 할 수 있을까요?
: -글세 ~ 어렵지 않을까?
: -비가 이렇게 오고 나도 좀 아픈 것 같아. 다시 원산도에 전화해 보구 너에게 연락 주마.
: -삐리릭..
: 윽 ~ 머리야..
: 어제부터 아프던 머리가 오늘도 계속해서 아파왔다.
: 젠장 ... 우리 물품들은 내가 모두 잘 챙겨놨어야 했는데~
: 후우.. 조금만 누워있다가 교회로 가봐야겠군.
:
:
:
: 창 밖은 아직도 물줄기가 하염없이 뿌려지고 있었다.
: 하늘에 구멍이 났나..
: 까만 하늘.. 그리고 비, 후배들과 선배들의 밝은 웃음 소리.
:
: - 여기에도 비는 내립니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배는 계속 다녀요..
: - 그럼 저희 지금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 - 예 !! 믿음으로 떠나도록 하세요..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실 겁니다.
: - 네에~ 그러지요.. 그럼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 -삐리릭..
: 오늘 안에 섬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 이건 그냥 비가 아니라 태풍인데~
: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배는 뜨지않을텐데~
: 후우~~
: "기사 아저씨! 저기 보이는 아산만 쪽으로 가시면 되요."
: "예."
: 믿음..
: 전도사님은 믿음으로 떠나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신다고 했지..
: 자신이 없다.
: 그래도 자신이 없는 자를 쓰시는 하나님이시니..
: 믿음도 은사라고 했던가?
: 난 그 은사하곤 거리가 먼 놈인가 보군. 푸후후
: 앞으로 세시간 뒤면 도착하겠지.. 배가 다녀야 할 텐데..
:
:
: "진찬아 ~ 배가 1시 20분 말고는 또 언제 있니?"
: "예! 목사님... 그게... 제가 알기로는 4시 40분에 있는 것으로.."
: "그럼 그 배를 놓치면 사이 시간이 너무 길구나. 그 시간동안 있을 곳은 알아 봤니?"
: "아직............."
:
: 진행을 맡은 지체들에겐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 근처 교회에라도 있으면 된다구..
: 하지만....................
: 우리가 옮겨야 할 짐들은 너무 많다. 그에 비해 형제들의 숫자는 나까지 합쳐야 5명...
: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
:
: 지금 시간은 2시 정각.
: 이미 배는 떠나고 없다..
: 있을 곳은 정해져 있지 않고..
: 어떻게 할 건지도 정해져 있지 않고..
: 무심하게도 진정 폭우라는 말이 어울릴만한 빗줄기들은 우리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 비라도 내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 보겠는데~~~~
: 힘들군..
: 이런 대책없는 경우라니...
: 다시 가슴이 탄다.
:
:
: 2시 10분.. 영목 선착장에 도착.
:
: "여러분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짐과 여러분이 있을 만한 곳을 알아보겠습니다."
: "진찬아! 정 있을 곳이 없음 민박집이라도 알아봐 잠깐 있다가 갈 거니까"
: "네 .. 희정누나"
: 1회용 우의를 뒤집어 썼지만 빗줄기들은 기어코 내 상의를 적시는 것 같다.
: 별 도움이 안되는 우의군..
: "아저씨 .. 여기 배가 들어올 때까지만 있을건데.. 약 20명정도 들어가서 쉴 방이 하나 있을까요?"
: "방이야 있지요.."
: "짐도 좀 있는데...비만 피하면 되거든요?"
: "그러세요"
: 그래도 짐 옮기기 편한 선착장에서 제일 가까운 민박집으로 선택했다.
: 뭐 3시간 정도만 있을 곳이니..
:
: "진찬아! 알아 봤니?"
: "네.. 잠시있을 곳이지만 민박 집에서 쉬면서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선착장에서 제일 가까운 민박 집을 선택했어요."
: 형제는 5명, 자매는 11명.
: 어쨌든 짐은 다 옮겨야 한다..
:
:
: "경희야 힘들지 않아? 그거 되게 무거운데~~"
: "그냥 혼자 들 수 있을 것같아!!"
: 빗 속에서 힘들게 짐을 민박집까지 나르면서 모두가 불평 한마디 없다.
: 형제고 자매고 할 것 없이 모두 와서 짐을 나른다..
: 그 부실한 1회용 우의를 입고서..
: 정말 미안하기 그지 없다.
: 만약 다른 팀으로 가게 되었다면 이런 일들은 하지 않아도 될텐데..
: 이렇게 좋은 지체들을 내게 주신 것도 하나님의 계획일라나?
: 배는 아직도 다닌다고 한다.
: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도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배는 다닌다는군.
: 태풍이라면 당연히 바람이 불어야 하는거 아닌가?
:
:
: -4시 50분이요?
: -그럼 먼저 짐만이라도 섬으로 갈 배를 구할 수 없을까요?
: -그럼 선착장 초소에 가서 충만호 선장님을 찾아 보세요. 그 분은 우리 교회 집사님이어서 얘길 하면 잘 해주실 꺼에요.
: -네에.. 알겠습니다.
: -삐리릭..
: 짐이 너무 많다..
: 이 짐을 형제 5명이서 배에 다 실는다는 것은 넘 힘들다.
: 그리고 분명 큰 배가 아니라 자그마한 배 임에 틀림이 없다..
: 저번 답사에서 타 본 그 폭이 30cm밖에 않되는 난간을 통해 올라 타야하는 배일 것이다.
:
:
: "충만호 선장님?"
: "예 ~ 저는 서울 동숭교회에서 왔는 데요.. 객선에 짐을 다 실을려니 힘에 부칠 것같아서 짐만이라도 먼저 충만호로 원산도까지 갔으면 좋겠는데요~~"
: "그거 객선에서 다 실어줘요."
: "그게 아니라..짐이.."
: "객선에서 다 실어준다니께유."
: "네에.."
:
:
:
: "아무리 생각해도 어려울 것 같거든요."
: "참내 .. 객선에서 다 실어준다니께유."
: "만약 객선을 놓치면 나 한테 다시와요."
: "네에.."
: 두 번째 부탁..
: 여전히 안된다고 객선에서 실어준다고 말하는 충만호 선장님.
: 우리 짐이 어느 정도인지만 봐 주시지...
: 여전히 친구들과 어울려 포커를 치는데 여념이 없는 그 분을 보며 어쩔 수 없이 다방에서 나와야만 했다.
:
:
:
: "대훈아!!~~ 거기 왜 짐을 올려?"
: "형~~ 여기 밀물이 장난이 아니에요.. 5분 정도만 기달릴 수 있음 실어 볼려고 했는데.. 5분 사이에 밀물이 우리 짐을 쌓아놓은 곳으로 마구 들어와서.. 다시 선착장 위편으로 올렸어요."
: "이런.."
: 모두 정신이 하나도 없다..
: 객선은 불행하게도 큰 배가 아니라 내 생각대로 그 작은 객선이었다.
: 젠장....................
: 형제는 5명..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잔뜩 물을 먹은 아이스 박스. 그리고 거의 다 찢어진 박스들.
: 다행히 민박집에서 가지고 온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들이 몇개 있어서 거기에 젖은 박스들을 담아서 놓고 있었다.
: 만약 그거 라도 없었으면 하염없는 빗줄기에 다 찢어져서 제대로 나를 수도 없었을 것이다.
:
:
: --배가 늦게 도착했단 말이에요.. 그 짐 언제 다 실어요? 아!! 정말!!! 배 출발해야 된다니까!!--
:
: "영욱아~ 이 아이스 박스하고 몇몇 박스는 내가 나중에 배를 타고 나를께!!"
: "얌마.. 그거 그냥 실어.. 다 실을 수 있어!!"
:
: -- 아!!! 배 출발 해야 되요!!빨리 결정해요!! --
:
: "거기 경관 아저씨! 그 아이스 박스 좀 들어줘요.. 그거 혼자선 못 든단 말이에요."
: "네? 네. 알았어요."
:
:
: 후우~~
: 한바탕 전쟁을 치른 듯 하다.
: 어쨌든 배는 출발했고, 짐과 사람은 모두 다 탔다.
: 원산도로...............
: 비가 잠시 멎었다. 가랑비..
: 까만 하늘들 사이로 어렴풋이 원산도의 하늘만이 하얀 구름과 약간의 빛이 보인다.
: 하나님께서 우릴 인도하시는구나..
: 검푸른 바다를 헤치며 작은 객선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리고 있다.
: 하나님의 은혜.....
: 우린 그 앞에 서 있다..
: 많이 힘들었지만, 결국 우린 더 이상 외롭지 않은 그 섬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 당신의 가슴을 느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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