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의 광주사태 5월 13일 우즈벡의 동부 안디잔에서 벌어진 사태는 한국의 80년대 광주사태와 매우 흡사합니다. 외신을 통해서 대충의 사건 내용을 아시겠지만 간단하게나마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고 기도제목을 나누기 원합니다. 1. 배경 최근 3-4년 사이 우즈벡의 경제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사람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어갔고 실업과 실정이 계속되는 동안 정치 권력은 오히려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거리에서 공공연하게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하지만 정부는 정보부 계통을 통해 더욱 강한 압박 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해 왔습니다. 70년대 말 한국 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빌미로 수시로 독재정치를 강화했듯이 이 나라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침입이라는 구실로 독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도 점차 망가트려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주변국가들과의 간단한 무역도 힘들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부패와 횡포가 심해져서 국민들의 피폐는 극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이슬람 극단주의자라고 하면 아무도 변명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까 권력을 잡은 사람은 무고하게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몰아세워 재산을 빼앗거나 감옥에 집어넣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부 지역 안디잔 시의 유력한 사업가 23명을 극단주의 이슬람 신봉자로 몰아서 투옥한 후 재판하는 날에 누구인지 확실치 않은 사람들이 감옥을 공격해서 그들과 함께 2000-3000여명의 죄수들이 시내로 풀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 사건의 경과 풀려난 죄수(정치범, 경제사범, 실제 범죄자들이 모두 섞여있음)들이 도시로 나가서 일부는 무장하기도 했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현 정권퇴진을 부르짖는 대규모 데모가 우즈벡 최초로 발생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대규모 데모는 우즈벡 역사상 상상을 하기 힘든 숫자였습니다. 최근 키르기즈에서 발생한 혁명에 힘입은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약 10,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도시 광장에 모여 그 동안 쌓인 불만을 외치면서 현정권 퇴진을 외치고, 잠시이지만 데모대가 시청을 점거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현직 대통령이 급히 안디잔 시로 내려갔습니다. 그 이후 갑작스럽게 탱크와 함께 군대가 투입되고 군인들에 의한 무차별 사격이 벌어지면서 얼마인지 모르는 대규모 인원이 사망하고 데모대는 해산되어버렸습니다.
이 모든 과정 동안 정부는 이 도시를 완전히 봉쇄해서 외신 기자는 물론 일반 시민도 출입하지 못하게 해서 실제 어떤 일이 그 안에서 벌어졌는지 알기가 매우 어려워졌는데 일부 외신 기자들을 위해 일하는 목격자들에 의하면(외신에 보도됨) 700-1000명의 무고한 시민이 살해 당한 후 새벽에 암매장 되었다는 미확인 보고가 있습니다.
사건은 3일만에 완전히 진압되었고 대통령은 TV회견에 나와서 이 모든 사건은 정부와 헌법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무리의 소행이라고 몰아붙였고 반대자들과 일부 용감한 시민들은 이 사건은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순수한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이라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에는 영국, 그리고 며칠 전부터 미국이 인권탄압을 저지르는 현정부를 비난하고 민주화 세력의 의견에 동조를 보이면서 사태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현정권의 대통령은 계속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사건에 대해 인권과 민주화 차원에서 주의를 주고 있는 러시아, 영국, 미국 까지도 비난하면서 남의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자기 나라나 잘 다스리라고 충고(?)하고 자신의 잘못은 일체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UN의 압력에 이기지 못해 어제(18일) 처음으로 UN 인권 위원회 인원들이 안디잔 시로 들어가서 실상을 조사하는 것을 처음으로 허락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체와 피자국등은 모두 깨끗하게 청소되었고, 조사원들은 일반인들과의 접촉이 허락되지 않으면서, 남은 것은 폭도들(?)에 의해 침범 당한 감옥과 정부 청사 등 뿐이라서 사태의 진실을 알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를 두려워한 목격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서 자칫 이런 식으로 대충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 그동안 이 나라의 인권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영국과 BBC는 집요하게 사건을 끌고 가고 있습니다.
3. 기도제목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의 전개는 우리의 40일 금식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작금의 상황은 그 동안 철권정치를 하던 현재의 대통령에게는 치명타가 되고 있습니다. 작년 부정선거를 저지를 때나 그 외 정치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다른 나라들의 무관심 속에 현 정권은 더욱 강력하게 국민들을 억압하는 방향으로만 갔는데 이제는 대통령이 아무리 스스로를 변호하려 해도 국민들이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 자신도 매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즈벡 국민들은 두려움이 많고 이런 정치 상황에 정치에 참여하여 지신들의 권리를 찾으려 하기보다 그저 당장 평안하기만을 바라는 습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한참 격렬할 때는 잠시나마 나서던 사람들이 정작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국제 조사팀이 왔을 때는 아무 말도 못하고 조용히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답답하고 불쌍한 백성들입니다. 아무리 불의한 일을 당해서 제대로 항의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기회가 또 있을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런 기회에 현직 대통령의 모든 거짓말이 다 드러나야 합니다. 그러려면 국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적극적으로 증언에 나서야 하고 담대하게 민주화 요구를 표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백성들이 무지와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담대하게 자신의 요구를 말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두번째는 실제로 있을만한 이슬람 세력의 준동입니다. 우즈벡은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이 가장 강력한 나라로서 알카에다 안에도 우즈벡인들이 상당수 있는데 중앙아시아의 정치변화상 이 정부가 물러선다 해도 실제로 극단주의 이슬람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은 거의 희박합니다. 그러나 이슬람을 선호하는 정부라 하더라도 단지 지금보다는 개선된 자유를 허용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저 공화국을 표방하는 세속정부가 들어서서 주변국가들과 동등하거나 유사한 정도까지라도 자유를 허용할 수 있도록 변화되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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