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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합평의 실제-4(17) / 안현심 교수(인터넷 펌)

작성자仁堂孫興燮|작성시간26.06.06|조회수14 목록 댓글 2

시 합평의 실제-4(17)

안현심 교수

 

⑰ 이세진의 ‘톱질소리 망치소리’

 

<원작>

 

톱질소리 망치소리

이세진

 

길을 걸으며

사람들과 같이 가려했지만

날이 갈수록 그들은 점점 앞서 가고

왼쪽 무릎은 어두워만 갔다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온다

허리 여기저기 주사가 꽂힌다

허리가 뻐근해진다

 

사람들 두런거리는 소리

 

슥슥슥슥 탕탕탕탕

슥슥슥슥 탕탕탕탕

끊임없이 울려대는

톱질소리 망치소리

 

<합평작>

 

소리

이세진

 

그들은 점점 앞서 갔고

왼쪽 무릎은 어두워만 갔다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온다

허리 여기저기 주사가 꽂힌다

허리가 뻐근해진다

 

두런거리는 소리

 

슥슥슥슥 탕탕탕탕

슥슥슥슥 탕탕탕탕

 

끊임없이 들려오는

톱질 소리, 망치질 소리

 

<시작노트>

 

왼쪽 무릎을 인공 관절 수술할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하반신 마취 상태에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인공 관절을 자르고 박아대던 톱질 소리와 망치질 소리입니다.

 

<합평노트>

 

제1연에서 “길을 걸으며/ 사람들과”라는 표현과 “날이 갈수록”, “같이 걸어가려했지만”이란 표현을 삭제하면서, “그들은 점점 앞서 갔고/ 왼쪽무릎은 어두워만 갔다”라는 표현만 살리기로 합니다.

 

마지막 연에서 “슥슥슥슥 탕탕탕탕” 이라는 의성어를 한 연으로 묶고, “끊임없이 들려오는/ 톱질 소리, 망치질 소리”를 마지막 연으로 묶으면서 시를 맺습니다.

 

제목을 ‘소리’로 수정합니다. 이 소리에는 “두런거리는 소리”, “톱질 소리, 망치질 소리”를 비롯해 “슥슥슥슥 탕탕탕탕”이라는 의성어까지 함의할 수 있습니다.

 

제1연에 진부한 표현이 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잘 쓴 시입니다. 근래 작품 중 수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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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월의 꽃 진달래 김봉균 | 작성시간 26.06.07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仁堂孫興燮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못 생긴 얼굴에 덕지덕지 화장품으로 찍어 바른다고 예쁜 얼굴이 되지 못하듯이
    글도 정갈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독자의 사랑을 받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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