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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합평의 실제-4(18) / 안현심 교수(인터넷 펌)

작성자仁堂孫興燮|작성시간26.06.08|조회수11 목록 댓글 2

시 합평의 실제-4(18)

안현심 교수

 

⑱ 박득희의 ‘망개떡’

 

<원작>

 

망개떡

박득희

 

옅은 초록의 잎사귀에

고이 싸인 모습

 

알려진 구비 구비

사연만큼 호기심 가득 안고

 

떨리는 손으로 펼쳐보니

순백의 수줍은 미소로

그윽한 향기 내고 있구나

 

향기에 취해 잠시 멈추었던

식탐의 본능 저절로

움직이는 것은 막지를 못하겠구나

 

<합평작>

 

망개떡

박덕희

 

초록 잎사귀에

싸인 얼굴

 

굽이굽이 사연만큼

호기심 가득하다

 

떨리는 손으로 펼쳐보니

순백의 향기 가득하구나

 

<시작노트>

 

작품을 미리 보낸다 해놓고 또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월요일은 늘 정신없이 바쁘네요. 망개떡을 먹다가 시로 써봤습니다. 현재, 저는 시를 깊이 생각하기가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죄송한 마음 추스르며 그래도 전진하겠습니다.

 

<합평노트>

 

제1연은 “초록 잎사귀에/ 싸인 얼굴”로 수정합니다. ‘옅은’, ‘고이’ 등의 수식은 시를 진부하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에 삭제합니다.

 

제2연은 “굽이굽이 사연만큼/ 호기심 가득하다”라고 수정합니다. ‘구비’는 ‘구비문학’을 지칭할 때 쓰이며, 이 시에서는 ‘굽다’의 원형인 ‘굽이굽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제3연은 “떨리는 손으로 펼쳐보니/ 순백의 향기 가득하구나”라고 수정하면서 제4연은 통째로 삭제합니다. 망개떡에 대한 묘사만으로 주제를 몰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제4연의 “향기에 취해 잠시 멈추었던/ 식탐의 본능 저절로/ 움직이는 것은 막지를 못하겠구나”라는 표현은 시를 진부하게 만드는 부연설명에 불과합니다.

 

합평작을 읽어보면 시의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원작과 대조하며 숙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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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월의 꽃 진달래 김봉균 | 작성시간 26.06.09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 답댓글 작성자仁堂孫興燮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지나친 수식어는 시를 진부하게 하므로 진철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간결하게 세심하게 관찰한대로 꾸밈없이 화자의 메시지를 담아 전하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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