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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합평의 실제-5 (5) / 안현심 교수(인터넷 펌)

작성자仁堂孫興燮|작성시간26.06.18|조회수5 목록 댓글 2

시 합평의 실제-5 (5)

안현심 교수

 

⑤ 문정석의 ‘기생초꽃’

 

<원작>

 

기생초꽃

문정석

 

강태공은 시간과 눈싸움하고 해오라기는 물고기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오후

 

갓 볶아낸 원두커피처럼

달구어진 햇살이 따갑다

 

결 고운 꽃잎은 바람을 맞이하고

흔들리는 꽃대는 미소의 바다

 

보리개떡에 박힌 완두콩처럼

자줏빛 눈망울이 선명한 너,

 

꽃말에 비해

이름이 거시기하다

 

<합평작>

 

기생초꽃

문정석

 

강태공이 시간과 눈싸움하고

해오라기는 물고기와 달리기하는 오후

 

갓 볶아낸 원두커피처럼 햇살이 따갑다

 

보리개떡에 박힌 완두콩처럼

자줏빛 눈망울이 선명한

여자,

 

결 고운 입술이

파르르 흔들린다.

 

<시작노트>

 

노란색과 자주색으로 분칠하고 피어 있는 기생초가 예뻐서 꽃말을 찾아보니 ‘다정다감한 그대의 마음, 간절한 기쁨, 추억’ 등이었습니다. 바람 불면 다소곳이 미소 지으며 고개 숙이는 꽃대가 하도 아름다워서 표현해보았는데 많이 부족합니다.

 

<합평노트>

 

제1연은 좀 수정하여 두 행으로 나눕니다.

제2연은 “달구어진”이라는 어휘를 삭제하고 “갓 볶아낸 원두커피처럼 햇살이 따갑다”라고, 한 행으로 함축합니다.

제3연은 “결 고운 입술이/ 파르르 흔들린다.”라고 수정하여 마지막 연으로 배치합니다.

제4연의 “너”라는 어휘는 제목 ‘기생초꽃’을 암시할 수 있는 “여자”로 바꾸면서 강조하기 위해 독립된 행으로 처리합니다.

마지막 연의 “꽃말에 비해/ 이름이 거시기하다”라는 표현은 시를 진부하게 만드는 부연설명이기 때문에 삭제합니다.

 

합평작을 천천히 음미해보세요. 낚시꾼이 앉아 있는 호숫가의 오후, “보리개떡에 박힌 완두콩처럼/ 자줏빛 눈망울이 선명한/여자”의 입술이 파르르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 이것은 시론이 요구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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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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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월의 꽃 진달래 김봉균 | 작성시간 26.06.19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仁堂孫興燮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9 아무리 생활 언어가 좋다한들 격에 안 맞는 시어는 지양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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