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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田 김경배 작품실

초록의 빈자리

작성자김경배|작성시간26.06.18|조회수4 목록 댓글 1

초록의 빈자리
石田 김경배

포도송이 하나
공중에 떠 있는 작은 우주

햇살은 설명하지 않고
바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초록은 스스로 깊어지고
시간은 말없이 지나간다

익음은 도착이 아니라
비워짐의 다른 이름

한 알마다 둥근 공(空)이 깃들고
한 송이마다 충만한 적막이 열린다

붙잡을수록 멀어지는 계절
놓아버릴수록 가까워지는 향기

포도는 아무 말이 없는데
고요는 이미
한 생애의 법문을 마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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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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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仁堂孫興燮 | 작성시간 26.06.18 new 범인으로서는 감히 들여다 볼 수 없는
    깊은 우물을 보는 듯한 철학적인 시라서 버겁습니다.
    읽고 또 읽어 깨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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