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에 피는 꽃
연 꽃
염화시중 [拈華示中]
석가모니가 연꽃을 대중앞에 들어 보였다.
모든 사람들이 그 뜻을 알지못해 어리둥절 하고 있을 때
가섭존자만이 그 뜻을 알고 빙그레 웃었다.
이를 가섭의 미소 또는 拈華微笑(염화미소)라 한다.
진흙탕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의 고귀함을
대중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석가모니는 연꽃을 대중앞에 보였는데
가섭존자가 석가모니의 마음을 알았다고
이를 이심전심 [以心傳心] 이라고 한다.
연꽃은 진흙속에서 피어나지만 절대로 진흙이 묻지 않는다.
꽃은 물론 그 잎에도 오물이 묻지 않고
비가 내려도 빗물이 흘러내려 버린다.
벌레도 꽃잎이나 연잎을 먹지 않아 벌레 먹은 연꽃을 볼 수 없다.
벌레가 꽃잎을 갈아먹는 장미와는 전혀 다르다.
꽃속에서 심청이가 나올 것 같이 탐스럽고 화려한 꽃들이 있는가 하면
흰 모시적삼을 곱게 차려 입은 어머니처럼 순박한 꽃도 있다.
작고 앙증맞은 노란 어리연은 볼수록 귀엽다.
흰 어리연은 바라다보고 있으면 그 속으로 내가 빨려 들어간다.
밤에만 피는 이 연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귀한 蓮이다.
또 온몸에 선인장처럼 가시로 무장한 가시연도 있다.
가시달린 꽃들은 모두 아름답다.
벌린 입속으로 빠지면 나오지 못할 것 같다.
깊고 깊은 아름다운 동굴같다.
수줍은 蓮
불꽃 蓮
도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수련
볼타오르는 蓮
유혹하는 蓮
사랑의 늪
귀여운 쌍년
순박한 연
화려한 연
춤추는 연
치맛자락을 펄럭이며 춤을 춘다.
발리덴스 추는 蓮
승무
연꽃의 아름다움이 끝나고 꽃잎이 떨어진다.
꽃잎이 떨어진다고 서러워 할 일이 아니다.
꽃잎이 떨어져야 열매가 맺힌다.
蓮實을 먹기도 하지만 蓮根은 좋은 음식재료이다.
연근에는 9개의 구멍이 있고, 인체에도 9개 구멍이 있어 九竅(구규)라 한다.
그래서, 연근을 먹으면 막힌곳을 뚫는다고 한다.
연꽃은 때로는 高孤하고 때로는 요염하다.
연꽃은 화려하기도 하지만 순박하기도 하다.
천의 얼굴을 가진 연꽃이 뜨거운 태양아래 피어난다.
그 얼굴이 보고 싶어 난, 뙤약볕을 마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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