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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일기> (116) 일상의 작은 결단이 가족을 지킨다

작성자윤보현 클레멘스|작성시간25.12.28|조회수29 목록 댓글 0

2025. 12. 28. 일. 🌞 ⛅️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입니다.

평범한 가정을 향한 하느님의 은유가 담긴 날입니다.

회중석에 앉아 기도서를 펼쳤을 때, 창밖에서 스며드는 아침 햇살에서

'주님 사랑의 빛'을 느낍니다.

주님!

사랑의 빛 안에서 오늘을 시작하고,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느끼며,
기쁘게 오늘을 살 수 있게 도와 주소서

 

 

  서용운 미카엘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 성전에 울렸습니다.

"성가정은 완벽함이 아닌, 충실함으로 빛납니다.

요셉은 천사의 말에 순종했고, 마리아는 믿음으로 품었으며,

예수는 작은 것 속에서도 성스러움을 보여주셨습니다."

서용운 미카엘 신부님의 강론 중 언급된 '스마트폰을 서랍에 넣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일상의 작은 결단이 가족을 지킨다는 교훈으로 다가왔습니다.

 

성가정 축일은 우리 일상의 작은 기적을 발견하는 날입니다

핸드폰을 서랍에 넣는 아버지의 선택은 단순해 보이지만 혁명의 시작이었습니다

가족과의 대화라는 '익숙함'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설렘'보다 소중히 여긴 것이죠.

 

성경은 요셉이 천사의 말을 듣자 마자, 아이와 마리아를 데리고 어둠 속으로 떠났다고 말합니다.

위협 속에서도 그는 '가족'이라는 익숙함을 안전보다, 편안함보다,

심지어 생존보다 최우선으로 선택했습니다.

"가족은 함께 있지만 마음은 멀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소중히 여길지 분명하다면,

그 선택은 흔들리지 않죠."

설렘은 불꽃처럼 타오르고 사라지지만, 익숙함은 봄날 눈 녹듯 스며드는 온기입니다.

매일 아침 커피 향을 마시는 것처럼, 아이의 웃음소리에 반응하는 것처럼

소중함은 반복 속에서 빛납니다. "핸드폰 대신 아내의 눈을 바라보는 아버지,

천사 의 말을 믿고 길을 떠나는 요셉—

그들은 모두 '지금 여기'의 익숙함에 영혼을 담았기에 위대 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 바로 사랑의 뿌리입니다.

요셉의 침묵과 아버지의 서랍 속 핸드폰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있나요?"

○ 글&사진: 윤보현 클레멘스 ○ 그림: Gemini

#서용운미카엘신부

#동탄반송동성당

#비오대학

#소소하지만_사소하지_않은_하루

#나의_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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