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일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로마5,11).✨️
찬미 예수님.
한 주 동안 건강하고 평안하게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 복음 말씀 가운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구해 내신 뒤 곧바로 약속의 땅으로 데려가지 않으십니다. 먼저 시나이 산으로 이끄십니다.
시나이 산은 어떤 곳입니까?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고, 모세에게 계약과 계명을 주신 곳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백성을 먼저 당신 가까이 부르신 다음에 계약을 맺으시고 십계명을 주십니다. 제1독서의 핵심은 계명 이전에 하느님과의 만남이 있다는 것입니다.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하느님께서 먼저 사람을 당신 가까이 이끄신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까움 안에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불린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길, 즉 십계명을 배우게 되었고, 예수님 가까이에 머문 제자들은 마침내 그분의 일을 이어가는 사람들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하느님 가까이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주님 가까이에 머문다는 것은 단순히 성당에 몸만 자주 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 가까이에 가서 무엇을 배웠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 가까이에 가서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예수님께서나 하느님께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를 어떻게 신뢰하시는지를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광야를 지나며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빚어져 갔듯이, 제2독서의 말씀처럼 죄인이었던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게 되었듯이, 우리 역시 주님과의 가까운 관계 안에서 조금씩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가라는 것이 오늘 복음의 요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 복음의 “가까이 부르셨다”라는 말씀을 곰곰이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활동보다 가까움이 먼저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 곁에 머물게 해 주시기를 청하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