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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꿈 / 양정숙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07|조회수18 목록 댓글 0

봄날의 꿈

 

양정숙

 

15층 베란다에 나붓한 송홧가루

하늘 향해 날던 꿈 접혔을까

 

빨래바구니 창살에 갇힐 줄

어찌 짐작이나 했으려나

 

물 젖은 수건에 몸을 맡기며

절망의 한숨 뭉텅 뱉어내네

 

자유의 연줄 끊겨 고꾸라지고

재촉하던 강박은 모른 척 부산을 떠는데

 

텅텅텅 돌아가는 세탁기에 앉아

뒤늦은 후회의 눈물 흘리네

 

한바탕 너울너울 춤추던 것이

이리 허망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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