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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 김혜정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10|조회수20 목록 댓글 0

시간여행

 

김혜정

 

 

한겨울 눈 내리는 저녁

들려오는 낯익은 소리

 

찹쌀떠억~망개떠억~

 

바람은 진한 봄인데

뜬금없이 때 놓친 겨울의 소리

얼른 창문으로 다가 가

목소리를 뒤쫓는다

 

이불 속에 내복차림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퇴근 길 아버지의 

묵직한 손을 기다리며

내려앉는 눈꺼풀을 밀어올리던 우리

옛 기억이 쫀득쫀득 손에 묻는다

 

정겨운 소리가 데려가는

시간 여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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