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년
금촌 이정석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캄캄한 밤에
한 줄기 빛을 찾아 달려온 시간이었다
하지만 결코 짧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주경야독에 이은 불면의 밤을 보내며
수많은 습작과 퇴고로
다섯권째 노트를 채우고
동인지와 문학지의 지면을 채웠다
매주마다 찾아오는 수강시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강의와
휴식시간의 새참 그리고 이어지는 품평회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수많은 에피소드와 히든스토리가 틈새를
훑고 지나갔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끝은 보이지 않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시문학의 산줄기에서
겨우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정말 거시기한 세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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