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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 홍은

작성자신병은|작성시간26.06.15|조회수19 목록 댓글 0

Sunset

 

홍은

 

 

해님이 자신의 몸을 길게 늘어뜨리면

저녁은 쉬이 달려오는데

지독한 가슴앓이는

이제 텅텅 비워져 비울 것이 없다

 

Sunset

단풍처럼 붉었다가

진달래처럼 수줍었다가

수레국화처럼 푸르기까지

모두 색을 가진 그것

 

저 오묘한 색의 조합은 눈물이었던가

물결의 붉은 반짝임은 슬픔이었던가

창백한 달빛의 세계로 이끄는 부드러운 손짓인가

밤하늘 별빛 속으로 이끌리는 마음인가

 

고단한 생에 잠깐 쉬라고 붉게 미소를 띠는 것인가

가로등 밑 헤어짐이 아쉬운 젊은 남녀의

감질나는 그 시간을 잠시 엿보라는 건가

노란 달맞이꽃이 나부끼는 그 틈새로 들어가 보라는 건가

 

Sunset

꿈꾸듯 지는 노을이여

해님이 남긴 한 자락 위로 쉼을 주는 평안한 안녕이다

내일을 기약하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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