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泰安)으로 가는 길
박성민
사는 것이 왜 이리 힘드냐고
우는 소리 빙빙 돌려대니 무슨 일 있구나
며칠 전 곡성 태안사 다녀왔다
너랑도 가지 않았냐 벌써 30년 전이다
군내버스에서 내려 비포장 좁은 길
거친 숨으로 오르다 계곡물에 코를 박았지
중간에 조태일 문학관에서 출발했는데도
반야교 건너 해탈교 넘어 한참을 올라야
태안사 연못 가운데 사리탑 보이더라
태안(泰安)에 이르는 길이 만만치 안더라
그래 네 아들 이름도 태안이라 했지
많이 아프다 들었는데 좀 어떠냐
정말? 참 그랬구나 그랬어
어디다 부고 한 장 못 띄웠겠구나
태안이는 여덟 살에 태안(泰安)에 들고
너는 또 반야교 해탈교 오르고 또 올라야
태안이를 만날 수 있겠구나
그때처럼 가는 동안 네 손 놓지 않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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